27일 오후 2시 안전행정부 주민자치회컨설팅단이 전국 31개 주민자치회 시범지역중 하나인 북구 농소3동주민자치회 현장 컨설팅을 위해 농소3동을 방문했다.
이번 컨설팅은 내년 전국 읍면동 주민자치회 전면 시행을 앞두고 주민자치회 현황을 점검 및 자문을 통해 시범실시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컨설팅단을 대표해 황종규(동양대 부총장) 컨설팅위원과 지방자치학회 장황래(동국대 지역정책연구소) 연구원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시 및 북구 자치행정담당자, 농소3동 강수상 동장, 이종해 주민자치회장과 임원 등 1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깊은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추진현황을 듣고 애로사항을 수렴한 후,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자문과 함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컨설팅단은 그동안 농소3동주민자치회가 실시한 5건의 동사업 심의는 ‘읍면동 행정의 의사결정에 참여한다’는 주민자치회 취지에 잘 부합한다는 평을 내렸다. 대표적으로 현재 '쇠부리 문화거리'로 불리고 있는 이 명칭도 '아름다운 디자인거리'(가칭) 대신 주민자치회가 주민들이 직접 의견을 반영해 결정한 것이다. 이 밖에 살기좋은 마을만들기사업 선정과 주민자치센터 및 천곡문화센터 위탁운영, 주민자치회 역량강화를 위한 주민자치아카데미, 주민자치회 재원확보를 위한 공모사업신청 등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황종규 위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사업 주민자치회다”며, “농소3동의 경우 타 시범지역에 비해 자치회가 활성화되어 있고 올바른 방향 설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주민자치회 측은 운영상 애로사항도 건의했다. 이채섭 자치회 사무국장은 "주민자치사업을 주민이 직접 수행하는데 대한 이해와 의지가 부족하고, 경험이 많은 유능한 자치위원을 확보하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 "공모사업 신청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체사업에 드는 사업비가 부족해 주민자치회 역량을 강화하기가 어렵다. 정부차원의 보조금 지원이나 다양한 공모사업 실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컨설팅단은 ‘전국적으로 실시중인 컨설팅이 마무리되면 애로사항을 취합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 자치행정관계자도 “울산에서 유일하게 주민자치회 시범실시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 단위에서도 홍보와 지원방법을 다각도로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또, 향후 주민자치회 제도 시행과 관련해 올해 시범실시 결과를 바탕으로 안행부에서 내년 상반기 주민자치회 모델을 만들고 법령 제정 등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소3동주민자치회는 현재 32명의 위원으로 구성, 올해 1월부터 예산을 편성해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7월까지 총 36회에 걸쳐 운영회를 열었으며, 농소3동 사업관련 협의심의, 위탁 및 자치사무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주민자치회에 편성된 예산 약 1억4000만원 중 7월말 기준 약 8000만원을 집행했다.
주요사업으로 ▲지역특성형안심마을사업 ▲자전거안전지킴이 활동 ▲독거어르신 도시락 배달 ▲동복지위원회 운영 ▲달천 편백숲 생태학교 ▲미디어를 통한 공동체 활동 ▲버스정류장 갤러리사업 등이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