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청이 운영하는 무료 자전거 대여소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4월 개장한 중구자전거문화센터 및 태화강대공원 자전거대여소 실적이 8월 10일 기준, 총 4만9,309명이 3만1,178대의 자전거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74명이, 236대의 자전거를 대여한 것이다.

자전거 대여소는 동천과 태화강대공원에서 각각 운영되고 있으며, 남성용, 여성용, 주니어용, 어린이용, 커플용(2인), 가족용(4인) 등 6종으로 총 195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커플용과 가족용은 총 이용객의 56%가 대여한 것으로 나타나, 주말에는 운영시간 10분전부터 대기하는 줄이 끊어지지 않은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태화강대공원 자전거 대여소가 문을 닫을 때 쯤이면 대공원을 지나는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가족용 등 이색 모양의 자전거를 타고 싶어 떼를 쓰는 장면이 연출돼 대여소 관리자가 곤란을 겪기도 한다.

동천에 조성된 자전거문화센터 대여소는 바로 옆에 야외물놀이장이 조성돼 있어 2~3시간 정도의 라이딩을 즐긴 후, 수영장에서 더위를 식히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또, 태화강대공원 자전거 대여소는 십리대숲 등 주변 관광명소와 연계돼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주말이면 울산지역은 물론, 대구, 포항, 경주를 비롯해 심지어는 서울, 경기도, 전라도 지역에서도 관광버스를 이용해 태화강대공원을 찾아 자전거를 즐긴다.

타지역 관광객은 8월 10일기준으로 총 300여명이 이용했으며, 입소문을 통해 이용객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운영 초기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신분 확인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신분증 없이는 대여가 불가하도록 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평균 10명중 4명이 신분증 없이 찾아와, 신분증 대신 휴대폰을 맡기는 등 억지를 부려 언성을 높이기도 하고, 1명이 최대 2대를 빌릴 수 있는게 원칙이나, 4~5대까지 요구해 실랑이를 벌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5명에 1명꼴은 사용시간인 3시간내에 반납을 하지 않아, 메모한 휴대폰으로 전화하면 받지 않는 경우가 허다해 반납 받을때까지 2시간 이상을 기다리기도 한다. 심지어는 주민 신고로 태화강 다리 밑에서 6대를 찾아온 적도 있다.”며, “자전거 대여시 신분증을 지참하고 사용시간내에 반드시 반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구청의 노력으로 현재까지는 단 1대만 분실했으며, 일주일에 5대 정도는 펑크, 브레이크 파손 등의 상태로 반납돼 성안동 재활용창고에 있는 자전거 수리센터에서 원상복귀를 위한 정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구청은 지난 3월부터 13개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이동 수리팀을 운영해 1,576대를 수리했으며, 78대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등 자전거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