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011년부터 기계화영농사 교육 수료생과 희망농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오고 있는 농기계정비 국가기술자격증반 교육을 통해 90명이 넘는 농업인이 농기계정비기능사자격증을 취득했다고 4일 밝혔다.

화제 거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자격증을 취득한 농업인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동아리를 만들고, 연고지 중심의 농기계수리 봉사를 실천함으로써 주변 사람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자격증 취득 후 초기에는 현장 실무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모였으나 차츰 의욕과 동기가 결집되면서 ‘농기계정비기술 봉사모임’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초대 회장으로 김금동(62세, 경남 양산시 하북면)씨가 선출되어 의욕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되었다.

봉사모임은 40명의 회원 모두 농기계정비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만큼 이들의 농기계수리와 정비 능력은 여느 기술자 못지 않다는 입소문이 나오고 있다.

봉사활동은 주로 회원들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오지마을과 농기계 수리 정비가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6월 27일 남해군 이동면 초음복지회관에서 농기계정비기능사 합격생 보수교육을 실시하면서 트랙터, 경운기 등 4종 30여대의 농기계를 정비하여 지역 농업인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농업기계화를 통해 농작업 능력 향상과 노령화에 따른 농촌일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연중 농기계 교육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다.

교육과정으로 고급과정인 기계화영농사반과 기능사자격증취득반 등을 포함하여 모두 19개 과정을 62회에 걸쳐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20명 이상의 농업인이 농기계정비기능사 시험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미래농업과 강현출 과장은 “봉사모임이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능력이 향상되고 있으며, 일반 농가의 자가 정비 능력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지역의 농기계전문기술자로서 일반농가의 영농현장 애로점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