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동대산 풍력발전단지(가칭)가 풍황 및 사업성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옴에 따라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북구는 30일 오후 2시 구청장실에서 박천동 북구청장, 울산대학교컨소시엄과 한국동서발전(주)컨소시엄 관계자, 주민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대산 풍력발전단지조성사업 관련 간담회를 갖고 현재까지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3월 북구가 약 1,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대산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동서발전과 울산대컨소시엄 양측에서 사업권을 수주하고 동대산(대안동 산288-1.)일원에 풍력발전기 각 10기씩, 총 20기 40MW 규모의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실시한 풍황자원 측정분석 및 사업타당성 검토 결과보고가 있었다. 평균 풍속이 6.5m/s정도면 사업성이 좋다고 보는데 동대산의 경우 평균 풍속이 울산대가 7.4m/s, 동서발전조사결과가 7.5m/s로 양쪽 모두 사업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
연간 예상 순 발전량은 130,000MWh/년, 손실률을 적용해도 114,000MWh/년에 달한다. 투자원리금 상환에 보통 10년 정도 걸리는데, 동대산풍력발전은 가동 후 6~7년이면 원리금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난 3월 문제가 됐던 동서발전과 울산대컨소시엄 간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가 관련 이견에 대해서도 사업추진 시 2014년 평균거래값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동서발전과 울산대컨소시엄은 이달 25일부로 전기사업허가를 획득하고 송전용전기설비이용신청도 마쳐 본격적인 발전사업이 가능해졌다.
양측은 지난 2월부터 실시중인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는 10월, 주민설명회를 열고 마을 보상 및 지원 계획를 밝히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지난 6월부터 풍력발전단지기본설계를 이미 착수했으며, 빠르면 연말 내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측은 기본설계과정에서 예측되는 환경문제와 마을피해상황에 관해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으며, 가능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하기로 했다.
한편, 동대산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될 경우 북구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률에 따라 특별지원금 15억과 함께 향후 20년 동안 매년 3000만원씩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 외에도 발전단지관련 지역 일자리 창출, 마을 지원사업 등 다양한 혜택과 파급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박천동 북구청장은 “정부가 저탄소 녹생성장 구현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을 펴고 있는 만큼 북구가 앞장서 동대산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괄목할만하다”며, “대신 이로 인해 주민은 물론 환경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당부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