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는 24일 오후 3시 2층 대회의실에서 박천동 구청장, 이수선 북구의회 의장, 관계 공무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설관리공단 설립 추진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실시했다.
이번 주민공청회는 지난 달 12일 나온 '북구시설관리공단 설립타당성 용역 최종 결과'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은 향후 설립심의위원회에서 타당성 검토 심의와 조례제정안 의결 시 참고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날 공청회는 시설관리공단 설립추진 경과보고에 이어 공단설립 타당성검토용역 결과 보고, 향후 추진일정 보고, 주민의견 청취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북구는 경과보고에서 시설관리공단 설립 추진 배경에 대해 “지난 2008년부터 공단설립요구가 제기됐으나 공감대 형성이 안 돼 보류되었다. 그러나 2012년 하반기에 재 요구가 이어져, 지난해 북구 자체 정책연구모임을 통해 설립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주민의 약 60%, 공무원의 약 93%가 설립에 찬성함으로써 추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북구는 지난 12월부터 ‘울산북구시설관리공단(가칭)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울산시와 1차 협의, 의회 의견 수렴, 이번 설립타당성 검토용역 등을 추진해왔다.
용역결과보고에서는 용역을 맡은 지방공기업평가원 김상윤 연구원이 공단설립 시 대상사업, 공단 조직구성, 설립타당성 등에 관해 설명했다. 보고에 따르면, 공단 설립 시 위탁 가능한 대상시설은 오토밸리복지센터, 북구국민체육센터, 양정체육공원 등 11개 운동장, 현수막게시대, 쇠부리체육센터(건립중), 호계문화체육센터(건립중) 등 16개소다. 조직 구성은 1단계 이사장 이하 경영지원팀, 사업운영팀 2팀 체제 48명의 인력이 필요하며, 쇠부리체육센터 건립 후 2단계는 사업운영팀을 한 팀 늘려 3팀 체제 68명의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어진 주민토론에서는 공단 설립 유무, 운영시설, 설립타당성 등에 관해 논의를 가졌다. 한 주민은 현수막게시대 공단위탁 운영과 관련해 “읍면동사무소에서 직영하는 울주군을 제외한 3개구는 울산옥외광고물협회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데, 공단에서 운영할 경우 북구만 별도로 신청, 이용해야 하므로 불편을 초래할 것이다. 이런 불편을 개선하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주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북구는 울산시와 2차 협의를 거친 후 설립심의위원회를 9월 중에 개최해 설립유무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설립이 확정되면 관련 조례 제정과 함께 정관, 예산편성 및 사업계획서, 공단 예규 및 규정 등을 작성하고 임직원 채용 등 단계별 설립과정을 밟을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북구는 내년 하반기에 공단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 결과와 여론을 충분히 반영해 재정안정과 유기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춘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공단이 출범하면 체육센터 등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