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이 농촌진흥청과 지난 2012년부터 2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잎들깨 수확 후 관리시설’이 산업체와 기술 이전 계약이 체결돼 농가 생산물의 신선도 유지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이 소비자 기호에 적합한 잎들깨 생산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수행하여 개발한 이 시설은 작년 4월에 ‘농가보급형 수확 후 관리시설 모델’이라는 특허내용으로 특허출원하였다.

농업기술원은 이와 병행하여 ‘잎들깨 수확 후 관리시설’ 공동개발에 참여했던 청수환경(대표 임명숙)과 두경테크(대표 박종욱) 등 2개 민간기업과 지적재산권에 대한 이전 계약을 체결하였는데, 계약내용은 두 제조업체에서 올해 6월부터 1년간 잎들깨 수확 후 관리시설 33대를 제작토록하는 통상실시권을 부여하는 대신, 특허사용에 대한 기술사용료를 지불토록 하는 내용이다.

특허기술인 ‘잎들깨 수확후 관리시설’은 18㎡(약 5평)의 소규모이지만, 세척시설과 저온저장고를 갖추어 농장 근처에 설치하게 되면 밭에서 잎들깨를 수확하면 곧바로 세척과 예냉 처리를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설이다. 지금까지 이용되던 일반적인 수확 후 처리시설의 설치면적이 330㎡(100평)이상, 설치기간은 6개월 정도에 설치비용은 20억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인 시설이 대부분이어서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시설을 확보하기란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다. 또한 대부분의 잎들깨 생산농가가 소규모 비닐하우스를 가지고 운영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대규모 시설을 설치 운영하는 데는 무리가 따랐다.

이에 반해 이 시설은 설치비용이 기존 시설에 비해 저렴하고 설치도 비교적 쉬우면서 이동설치도 가능하여 일반 농가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업기술원 문진영 연구사는 “적은 비용으로도 설치가 가능한 농가 맞춤형 소규모 시설이기 때문에 농가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기술 이전을 원하는 업체도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