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은 26일 오후 2시 5층 의회다목적실에서 심의위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인 곽상희 부구청장의 주재로 2014년 제1회 산사태취약지역 지정위원회를 열고, 총 49개소의 취약지역을 결정했다.
이번 산사태취약지역 지정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산사태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북구지역 위험지역을 지정해 선재적 예방을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에 북구지역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위험도 1등급을 받은 대안동 임야(산359) 등 6개소를 포함, 총 49개소다. 이는 올해 산림청에서 전국적으로 실시한 산사태취약지역 실태 전수조사 결과 북구지역에 해당하는 산사태 15건, 토석류 38건 등 총 53건을 심의한 결과다. 위원회는 후보지의 인명피해우려 유무, 예방사업의 필요성, 대피장소 등 경계피난체계, 토지소유자의 이의신청 등을 고려해 최종 결정했다. 지정위원회를 앞두고 지난 11일 예정고지를 실시한 결과 4개소는 토지소유자의 이의신청이 있어 지정 보류하고, 산림청에 재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산사태취약지역에 지정되면 산사태 등 산림재해 예방을 위해 위험등급 우선순위에 따라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사방사업을 단계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북구청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타당성 평가를 거쳐 내년 사방사업 대상 및 규모를 정해 국비를 신청할 계획이다. 사방사업은 산지가 붕괴되거나 토석, 나무 등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작물을 설치하거나 식물을 심는 등의 작업이다.
산사태취약지역 지정을 처음 실시한 지난해의 경우, 북구는 9개소를 지정하고 가장 위험한 1등급 2개소인 매곡동 평해사 계곡과 천곡동 웰빙아파트 절개지에 대해 약 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사방사업을 실시, 지난 15일 완료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산사태취약지역 지정은 우면산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 장마나 태풍 시 토석이 하류로 흘러 내려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자연재해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