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장생포의 고래생태체험관에는 지난 19일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경기도 과천의 서울대공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돌고래 5마리이다.

돌고래 5마리는 이른 새벽부터 준비하여 무진동 차량 2대에 나누어 8시간 넘게 이송되어 오후 3시경에 고래생태체험관에 도착했다

서울대공원의 돌고래들이 고래생태체험관에 찾아오게 된 까닭은 서울대공원 돌고래 수족관의 대규모 보수공사 때문으로 서울대공원의 수족관 공사가 끝날 때까지 체험관에 머물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측에서는 공사를 앞두고 돌고래들이 임시로 지낼 장소를 찾기 위해서 전국을 수소문해 봤지만, 고래생태체험관의 보조풀장 만큼 돌고래들이 잘 지낼 수 있는 시설은 없다는 판단 하에 남구청 고래정책과에 보조풀장 시설 임대에 대한 의견을 물어왔다. 이에 남구는 서울대공원 돌고래들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면서 서식지외보존기관의 역할을 하게 됐다.

고래생태체험관 보조풀장은 수량 1,500톤, 수심 5미터로 국내 최대의 돌고래 치료풀로 2012년 울산 남구청이 돌고래 치료 및 관리를 위하여 건설하였다. 국토해양부로부터 전국 지자체중 최초로 서식지외보전기관 및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지정 받았으며, 2013년도에 부상으로 좌초된 물개와 물범을 구조해 치료 후 방류하는 등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남구청 관계자는 “고래의 고향인 장생포에 손님 돌고래가 오는 것은 상당히 기쁜 일이라며, 유휴 시설을 활용해서 경영수익에도 도움이 되고 고태생태체험관 보조풀장 시설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돌고래들이 지내는 동안 불편함이 없이 건강하게 지내다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공원의 돌고래들은 약 3개월 동안 고래생태체험관의 보조풀장에 머물며 일반인에게 공개는 되지 않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