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소방본부(본부장 김종길)는 무더운 날씨에 늘어나는 해충을 박멸하고자 건물․가정 등 방역 작업을 실시함에 따라 소독연기를 화재로 오인해 신고하는 사례가 늘어 연막소독 시 시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8일 저녁7시경“진해구 경화동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난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한 창원소방본부 119상황실에서는 소방차 11대와 소방대원 30여명을 화재현장으로 출동시켰다. 하지만 현장 확인 결과 방역과정에서 발생한 연기로 인한 오인 신고였다.

올해 6월에만 방역과정에 생기는 연기로 오인 출동한 사례가 4건으로 앞으로 무더운 여름철에 기승을 부릴 해충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방역 작업이 실시 될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창원소방본부에 통계에 의하면 2014년 현재까지 오인출동 건수는 459건으로시민들의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하나,‘연막소독’같은 경우 사전 119신고만으로 불필요한 소방력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화재 오인으로 소방차가 출동할 경우 예산 낭비는 물론, 실제 화재․구조․구급 등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출동 지연으로 타인의 생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입을 우려가 높다.

또한, 연막소독 연기를 화재로 착각하여 대피 도중 부상을 당할 수 있으며, 소독 과정에서 소방시설 오작동 조치를 하기 위해 고의로 소방시설의 전원을차단하는 등의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다.

소방기본법 제 19조에 의거 시장지역,공장지역,목조건물이 밀집한 지역,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이 밀집한 지역,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등의 장소에서 화재로 오인할 만한 우려가 있는 불을 피우거나 연막(煙幕)소독을 하려는 자는 시․도 조례로 정하는 바에 따라 소방본부장 또는 소방서장에게 신고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고 이를 위반시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김종길 본부장은“방역작업 연기는 누가봐도 화재로 오인할 수 있다”며“사전 소독을 실시하려는 건물․가정의 관계자는 119로 사전 연락을 하여 오인 출동으로 인한 소방력 낭비를 막고 실제 재난 현장에 소방대원들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