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에는 지방공기업이 한 곳 뿐이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다. 올해 7월1일 다섯 돌을 맞는 시설관리공단은 2009년 전략기획․종합운동장․웅상문화체육센터․문화예술회관․웅상도서관 등 5개 팀으로 시작해 유산폐기물매립장, 국민체육센터, 양산주민편익시설, 웅상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추가로 편입하면서 현재 모두 1실 8팀을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양산종합운동장 대관 및 행사 유치, 양산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공영화물 주차장 관리, 종량제봉투 판매, 유산폐기물매립장 및 대운산자연휴양림 운영 등이다.

체육센터에는 수영장을 비롯해 볼링, 배드민턴, 요가, 에어로빅, 벨리댄스 등 각종 스포츠 프로그램이 생겼고, 문화․복지 시설에서는 ‘주민 한마음 대회’ ‘다문화가정교육’ ‘한글교실’ 등 주민들을 위한 공연 및 강좌를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지난 5년간 ‘시설’이란 명칭의 한정된 이미지를 벗고, 수익사업과 복지사업을 병행하면서 주민 친화적 종합 서비스 센터로 발전을 거듭한 결과, 지난 2013년 창립 4년 만에 행정안전부 주관 전국 지방공기업 대상 경영평가에서 ‘우수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1. 대운산자연휴양림 경영 정상화를 이루다
2013. 5. 1. 양산시로부터 경영권을 수탁 후 휴양림 운영은 경영 정상화 및 주민 편익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일단 2013년 10월 1일 양산시민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양산시민 우선예약제’를 실시했다. 방문객의 발길이 늘자 기존 야영데크 30개로는 수요를 감당하기 모자라 20개를 추가 증설했다. 숲속의 집도 2개 동을 추가 모두 13개소로 늘렸다.

이에 발맞춰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자 웅상도서관으로부터 500여권의 서적을 지원받아 ‘대운산자연휴양림 문고’를 세웠다. 초기 70여명이 130여권을 대출했으며 이용실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물놀이장도 대폭 개선해 흙바닥을 콘크리트 바닥으로 바꿔 퇴적물로 인한 수질오염을 예방했다. 관내 어린이들이 휴양림에서 자연을 배울 수 있도록 ‘숲 체험장’도 무료개방, 오는 8월까지 131팀이 방문할 예정이다.

휴양림 이용 활성화로 숙박시설 가동률은 증가했고, 운영 수탁 후 세외수입 10% 증가 및 이용객 만족 증대 등 경영효율화를 이뤄냈다. 
 

#2. 수요자 중심 공연으로 지역 문화 활성화
양산문화예술회관은 기획자가 작품을 ‘선정⇒홍보⇒상연’하는 하향식(TOP-down) 공연행태를 지양하고, 작품 선정부터 사전조사를 통해 수요자가 작품을 선정하는 상향식(Bottom-up) 공연 문화 정책을 펼쳐 효과를 보고 있다.

2014년 1월 공연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양산 관내 유치원, 어린이집 등지에 원하는 작품, 일시, 가격에 대한 수요조사 실시해 4회 공연에 1,900여명이 관람하는 호응을 이끌어 냈다. 지역 아동극으로는 이례적인 흥행 성적이었다.

6월 공연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도 성공적이다. 지역 어린이집 연합회의 사전조사 협조를 얻어 작품과 날짜를 선정, 1월 공연 성공의 입소문으로 신청인원이 예상보다 많아 모두 6회로 예정했던 공연을 4회 추가, 10회 공연이 만들어졌다. 전 공연 전석 매진됐다.

이처럼 성인 중심의 공연에서 벗어나 아동에게도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우리 공단은 노력해 왔다.

또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고 있다. 8월 ‘식구를 찾아서’, 10월 ‘레미제라블’ 기획공연에는 모두 800여명의 소외계층에게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으로 각계각층 모든 주민에게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발휘하고 있다.

관습적인 하향식 공연 정책을 탈피하고 수요자 눈높이에 공연을 맞춘 우리공단의 문화정책은 공연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문화 수준도 한층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3. 유산폐기물매립장 권역화로 경영효율 달성
크기 235,000㎡(약 7만1천200평). 매립 용량 301만9890㎥(부산 사직야구장의 약 9배). 양산지역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만으로 전체 용량을 모두 소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00년! 우리공단은 2010년 1월1일 양산시로부터 유산폐기물매립장 운영권을 수탁 후 매립장 사업효율화 및 세수 증대를 위해 ‘폐기물 권역화 처리’에 집중했다.

양산시가 속하는 권역은 양산-김해-밀양시이다. 현재 김해시는 생활폐기물소각장 바닥재 및 불연성생활폐기물 일부를 양산시로 반입하고 있다.

2013년 김해시 생활폐기물매립장의 잔여용량이 10%미만으로 매립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반면 우리공단 매립장의 잔여용량은 너무 많이 남아 차수시설 보호측면에서 매립량을 증대시킬 필요성이 있었다. 한 쪽은 모자라고, 한 쪽은 넘쳐나는 상황에서 양산시는 그해 7월 1일 협약을 체결, 유산매립장은 김해시 배출폐기물 2971톤(2013.12월 기준)을 반입했다.

‘폐기물 권역화 처리’는 효율적인 폐기물처리를 위해 각지자체 간 협약을 통해 처리시설을 공유하게 하는 국가정책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김해시는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양산시와 우리 공단은 세수확보 및 시설물 유지 등을 이룰 수 있었다.

또 지난 2012년 12월부터 공장에서 나오는 사업장 폐기물도((2013.12월 기준 1167톤) 반입중이다. 현재 매립장 전체 용량 중 50%정도의 소진율을 보이고 있다.

#4. SNS 이용 ‘정부3.0’ 추진
“주민편익시설 줌바댄스 무료특강 신청합니다, 체육센터 수영강습 좋아요! 문화예술회관 공연 기대 되요.” 양산시시설관리공단 ‘카카오스토리’ 게시물에 올라오는 시민들의 반응이다.

‘정부 3.0’ 정책 추진에 발맞춰 공단 9개 팀의 활동내용 및 강좌, 공연 등의 적극적인 정보공개와 시민 소통을 위해 2013년 상반기 종합운동장팀이 카카오스토리 ‘yssisul’을 개설했다.

운영방식은 간단하다. 이용자들은 카카오스토리 친구맺기를 통해 공단의 정보를 제공받고, 해당 게시물에 댓글로 질문을 올리면 공단 관계자가 답글을 올리는 시스템이다. ‘홍보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휴대폰 1대로 ‘저비용-고효율’ 홍보수단을 만들어 낸 것이다.
전국 지방공기업협의회에서도 소개된 일명 ‘카스 홍보’는 현재 5000여명이 가입된 상태로 타 지자체 및 공공기관에서 벤치마킹을 다녀갈 정도로 명성이 높다.

이에 머물지 않고 종합운동장팀은 지난 3월1일 “SNS 무엇이 궁금하세요?”라는 코너를 신설해 운동장 대관 및 행사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묻고 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주민 서비스 대기 시간을 최소화시켜 최상의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는 우리 공단의 대표적인 모범 사례다.
그 외 사업팀도 서비스 다양화에 힘쓰고 있다.
웅상종합사회복지관은 지역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방과 후 학습지도’ 및 21시까지 ‘야간보호사업’을 하고 있다. 장애아동과 일반아동이 1박2일 캠프도 같이 참가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돕고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또 저소득 독거노인 69명에게 주5회 식사배달을 하면서, 기념일이나 여름철 복날에는 삼계탕 등 특별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도 활발하다. 월 36시간 기준으로 시설안내 및 도시락배달지원에 모두 20명을 채용한다. 청소년의 진로 모색을 돕기 위한 ‘비전형성프로그램’도 매주 토요일 실시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법률 상담’은 서비스 초기부터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웅상도서관도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은 아니다. 양산지역 어린이집(유치원) 대상으로 구연동화시연 및 도서관 견학(46개소 1,310명 참여), 장애전담어린이집 도서관체험교실 운영, 원화 전시(5회 5,325명 참여), 가족단위 문화생활 기회를 제공하고 건전한 놀이문화에 기여하기 위한 토요문화행사, 인형극 ‘흥부놀부전’, 어린이 공연 ‘매직마술쇼’ 등으로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독서 인구 저변확대에 힘쓰고 있다.

지난 5년간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변화를 뛰어넘는 혁신을 창출했다. 각 사업 분야의 전문가가 업무를 맡는 합리적인 조직 관리 시스템, 창조경제의 핵심 가치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 체계,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의 상시화 등 기업적 운영의 묘를 살려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사명감을 키워왔다.

이희종 양산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시민들이 복지, 문화, 체육 분야에서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경영 효율화 제고에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감동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시민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아름다운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