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6월 25일(수) 오후 7시 30분 국악원 뒤뜰 ‘한국정원’에서 ‘정원의 풍류’를 개최한다.  도심 속 국악원에 작은 ‘한국정원’에는 철따라 꽃이 피고 새가 운다. 매화, 벚꽃, 작약이 피고 지더니 요즘은 감나무에 조그만 감이 눈길을 끈다. ‘한국정원’은 멋이 있는 공간이지만 인가에 인접해있어 그동안 한번도 연주회 장소로 쓰이지 않았는데 이번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국악을 사랑하는 관객들과 실험적으로 이 공간을 함께 해 보기로 한 것이다.

 공연내용은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읊던 옛날 선비들이 뜰에서 즐겼을 법한 음악과 춤으로 구성했다. 국악원 단원들이 독주와 세악 편성으로 연주한다. 기악단의 허유진, 김현승 단원이 단소와 양금으로 병주하는 <세령산, 타령>, 김혜련 부수석의 <강태홍류 가야금산조>가 있고, 이어 봄의 앵무새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작은 돗자리 위에서 그리는 정재 <춘앵전>은 무용단의 안민진 단원이 춘다. 기악단 황한나가 창작 해금독주 <적념>을 연주하면, 성악단 김윤지와 신희재가 <평시조, 가곡 중 평롱, 우락, 편수대엽>을 부르고 이윤호, 조윤경 , 김희영, 박혜신이 이를 반주한다. 이진희, 윤승환, 강정용이 장구반주를 맡는다.

 2014년 6월 ‘정원의 풍류’는 지난 5월 ‘영남전통공연예술판, 마지막 동래한량 날개를 펴다’에 이은 국립부산국악원의 두 번째 문화의 날 공연이다. 국립부산국악원은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누구나 편안하게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며, 우천시에는 예지당(소극장)에서 진행된다. 문의)051-811-0046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