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은 세월호 사고로 연기됐던 제10회 울산쇠부리축제를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북구청 광장과 북구문예회관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쇠부리축제는 북구 달천철장(울산시 기념물 제40호)을 중심으로 삼한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철기문화의 역사성을 알리고 기념하기 위한 산업축제다.
북구청 주최, 울산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두드림! DO! DREAM!"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산업의 두드樂! 쇠부리 울림으로!’라는 주제 하에 쇠부리, 문화, 전시.공연, 부대행사 등 총 47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축제는 20일 오후 2시 달천철장에서 열리는 고유제로 시작, 저녁 7시 북구청 광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본격적으로 3일간의 향연에 들어간다.
우선 울산쇠부리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심 행사인 고대 야철로와 전통가마솥 재현행사를 사흘동안 열어 삼한시대부터 야철을 생산한 달천철장의 쇠부리 문화를 알릴 계획이다. 전통 야철 기능장인 이은철 장인이 직접 참여해 야철로에서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뽑아내고, 3대를 이어온 운틴가마의 전통 가맡솥 제작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장간체험, 전통타각체험, 쇠부리미니카경진대회, 와이어공예 및 금속공예체험, 정크아트, 전통서각, 짚공예 등 20여 가지 체험행사가 광장 곳곳에서 열린다.
첫째 날 저녁 7시 30분부터 개막축하공연과 특별공연으로 울산시립무용단의 '비상'과 쇠,불,물,바람 그리고 인간을 모티브로 다원예술 퍼포먼스 '쇠부리 울림'이 북구청광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공연 후 9시부터는 영화 '아이언맨2'를 상영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1일은 어린이 글·그림대회, 쇠부리 풍물·불매소리 경연대회, 창작인형극 '달천이와 광산이', 창작마당극 '쇠부리는 사람들', 나는야!불매꾼', 민속놀이 '울산달내쇠부리놀이' 등이 낮 행사로 열린다. 저녁에는 두드락 콘서트와 영화 '리얼스틸' 상영이 예정돼 있다.
22일 마지막 날은 쇠부리 충효 백일장, '알쏭달쏭?쇠부리!', 가마솥 비빔밥 만들기가 열린다. 민속놀이 '울산달내쇠부리놀이'와 창작인형극 '달천이와 광산이', 창작마당극 '쇠부리는 사람들' 공연도 계속 이어진다.
이외 축제기간동안 전시행사로 쇠부리 역사관Ⅰ'이형근 방짜전', 쇠부리 역사관Ⅱ'달천광산! 그 끝나지 않은 이야기/달천광산 사진전', 2014 쇠부리 스틸아트 공모전 작품 전시, 폐자동차의 화려한 변신 '아트카 콜라보레이션' 등이 열린다. 또, 학술행사로 동아시아 철기문화의 역사성을 밝히는 심포지움 '철을 말하다'와 축제의 미래를 조망해 보는 '쇠부리 심포지움'을 21일과 22일 개최한다.
사흘 동안 북구문예회관에서는 쇠부리축제 기념공연으로 소설가 김수용의 장편소설 '불매'를 각색한 악극 '불매-달천연가'를 무대에 올린다. 달천연가는 일제강점기 달천철장을 지키려던 민초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루고 있다. 배우 최주봉 씨가 변사를 맡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부대행사로 열리는 북구의 봄꽃축제인 ‘제10회 꽃뜨레 이야기’는 오는 18일부터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축제는 22일 저녁 5시 30분부터 열리는 어울림한마당과 폐막행사 '불매!불매야'를 끝으로 축제는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쇠부리축제 홈페이지(www.soeburi.org)를 참고하면 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울산쇠부리축제가 올해 10주년을 맞이해 체험, 전시프로그램을 보다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울산을 대표하는 전통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