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지속가능발전교육 울주RCE에서 그린 온양읍 옹기마을입구(울주민속박물관 주출입로)의 옹기벽화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울주군의 외고산 옹기마을은 옛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전통과 문화의 산실로 명실상부 전국 최대의 민속 옹기마을이다. 특히, 2013년 5월 울주민속박물관을 개관하면서 옹기박물관과 함께 뮤지엄 파크가 조성되어 많은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며, 매년 5월 울산옹기축제가 열리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와 같이 많은 주민들이 찾고 있는 옹기마을 입구인 민속박물관과 옹기축제장으로 이어지는 벽면이 회색의 시멘트 벽면으로 되어있어 옹기마을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이미지와 거리가 있었다. 이에, 옹기마을에 어울리는 도시이미지를 찾아주기 위해 지속가능발전교육 울주RCE 군민교육분과위원회와 지역의 우수 학습동아리인 ‘자작나무’에서 팔을 걷어 부쳤다.
평소 유화그림을 배우고 있는 ‘자작나무’ 학습동아리는(이두남 회장) 울주군의 우수 학습동아리로 울주RCE 군민교육분과위원회(위원장 송병열)와의 협력을 통해 옹기벽화작업을 시작했다.

벽화작업(높이 2m×길이 200m)의 첫 단추인 벽면 살수 작업을 시작으로, 바탕색을 칠하고, 옹기마을에 맞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중심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색칠작업과 마무리 코팅작업까지 총 1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울주RCE와 자작나무 학습동아리는 자신이 좋아하고 부지런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부분을 찾아 자신들의 배움을 나누고, 베푸는 “지역사랑”을 온 몸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완성된 옹기마을 벽화는 미관개선 뿐 아니라 예술성이 살아있는 옹기마을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동시에, 옹기마을 대표 포토존의 기능을 수행하여 파워블로거 등 SNS를 통해 옹기마을이 전국적으로 소개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옹기마을 벽화사업을 이끌어 온 자작나무 학습동아리 이두남 회장은 “일교차가 큰 날씨에 하루종일 작업하는 것이 힘들었지만, 나와 내 아이가 사는 우리 마을이 아름다워지고, 그 일에 우리 학습동아리가 동참하게 된 것이 너무 기쁘고, 집에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울주군의 평생학습을 이끌어 가고 있는 박무실 평생교육과장은 “그간 평생학습을 통해 많이 배우고, 수준이 높아진 지역주민들이 이제는 지역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일에 앞장서고 계신다. 앞으로도 배움이 나눔으로 선순환 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평생학습도시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 RCE(지역전문가센터)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