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은 농소3동 주민자치회(위원장 이종해)가 전국적인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단(TF팀)을 운영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개정안에 따라 내년 전면시행을 앞두고 주민자치회가 전국 31개 읍‧면‧동에서 시범실시중이다. 그중 울산에서는 유일하게 북구 농소3동 주민자치회가 포함돼 있다.

 이에 북구는 처음 시도하는 주민자치회인 만큼 각종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체계적, 전문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주민자치회 행정지원단을 발족시킨 것이다.

 지원단은 주민자치관련 학계, 주민자치회, 행정 분야를 대표하는 7명의 전문가들로 구성했다. 위원 위촉 및 지원단장 선출을 위한 첫 운영회의를 지난 8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단장은 울산대학교 정책대학원 김도희 교수가 맡았다.

이 외 학계를 대표해 울산과학기술대 백준상 디자인및인간공학부 교수, 주민자치회에선 이채섭 사무국장과 김세나 사무원, 행정은 안승찬 북구의원, 심규환 농소3동장, 이해균 북구청 주민참여과장 등이 위원에 위촉됐다.

 앞으로 지원단은 현장을 직접 탐방하고 소통하면서 주민자치회 모델 연구 및 개발, 분야별 기능개편 지원, 각종 주민제안사업에 대한 체계적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북구청 관계자는 “농소3동 주민자치회가 올 한해 여러 가지 자치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라 할 수 있다. 성공적인 주민자치기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주민 교육, 사업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그 필요성을 밝혔다.

 한편, 주민자치회는 읍‧면‧동 단위 주민대표들이 직접 주민의 자치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하는 주민기구로 기존 자문역할을 하던 주민자치위원회와 달리 동의 행정기능 중 일부를 직접 수행한다. 즉, 주민을 위한 사업을 마을 주민이 직접 제안, 예산도 편성하고 집행도 직접 하는 것이다.

 농소3동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8월 현재 단체대표 13명과 주민대표 22명 등 총 35명의 위원으로 구성, 올해 1월부터 예산을 편성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4월까지 총 25회에 걸쳐 운영회를 열고 농소3동과 관련한 협의심의, 위탁, 자치사무를 집행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주민자치아카데미 실시, 주민자치센터 및 천곡문화센터 운영, 자전거안전지킴이 활동 등이 있다. 올해 주민자치회에 편성된 예산 1억3,485만원(구비 1억2685만원, 자치회비 800만원) 중 4월말 기준 6,955만원을 집행했다.

 향후 쇠부리문화거리 운영, 제2기 주민자치아카데미, 안심마을프로젝트, 달천편백숲 스토리텔링강좌 등 다양한 자치 사무를 계획하고 있다.

 이채섭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자치회로 바뀌고 난 후 안전, 복지, 평생교육 분과별로 주민들의 참여도 늘고 사업제안도 올라오고 있다. 특히 대한적십자봉사회, 새마을협의회, 여성자원봉사회 등 기존 각각 활동하던 12개 단체, 400여 명 주민들이 주민자치회를 통해 함께 활동하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이제 행정지원단까지 현장에서 함께 주민 교육, 조언 등을 해준다면 농소3동이 하반기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 분	주민자치위원회	주민자치회
근 거	시․군․구 조례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제27조 내지 제29조
형 태	읍․면․동 자문기구	읍․면․동 주민자치기구
위촉권자	읍․면․동장	시․군․구청장
대 표 성	지역 유지 중심, 대표성 미약	주민대표성, 전문성 확보
기 능	주민자치센터 운영사항 심의	읍․면․동 사무 중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항 협의․심의, 구역내의 주민화합과 발전, 지자체가 위임․위탁하는 사무 처리 등
재 정	읍․면․동 지원외에 별도재원 거의 없음	자체재원(수익․위탁사업 수입, 사용료 등), 보조금, 기부금 등 다양
지자체와 관계	대부분 읍․면․동 주도로 운영	대등한 관계에서 파트너십 구축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