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화산 참살이 숲길에서 어린이와 가족이 개미가 되어 눈을 감고 페로몬 향을 따라 걷고 있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울산 중구는 10일 오전 입화산 참살이 숲길 일원에서 ‘숲은 곤충의 놀이터’라는 주제로 제2회 토요숲속학교를 열었다.

어린이, 가족, 연인 등 150여명이 북적인 가운데, 6개조로 나눠 숲해설가들의 인솔로 1.5km의 숲길 구간 구간에서 자연학습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페로몬을 따라 개미되어 보기’는 여왕개미, 일개미 등 개미의 습성 등의 기본지식 설명과 함께 50m길이의 로프를 따라 참여자들이 눈을 감고 로프 끝지점의 페로몬향을 따라 걸으면서 자연과 동화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쉼터로 조성된 곳곳의 나무테이블에서는 ‘곤충들 밥상 체험하기’가 진행돼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이밖에도, 생태식물 및 피톤치트 이야기 등의 재미있는 해설과 자연물을 이용한 손수건 만들기, 숲속 즉석사진 자연액자 만들기 등 자연생태공예체험으로 만든 기념품도 제공돼 의미를 더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토요숲속학교는 다양한 숲놀이와 자연생태 체험 등과 맞춤형 숲해설로 내 고장의 자연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다.”며, “외곽으로 나가지 않아도 도심 속 숲에서 치유와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요숲속학교는 주민들의 생활권 내에 조성된 입화산, 함월산, 태화강대공원 등 생태자원이 풍부한 곳에서 평생학습으로 배출된 자연지도사들이 운영하는 주민 주도형 프로그램이다.

제3회 토요숲속자연학교는 내달 14일 오전 10시부터 태화강대공원에서 숲놀이, 자연물 만들기 등으로 진행된다.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중구청 평생교육과(☎290-3290)로 전화하면 된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