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은 9일 오후 2시 쇠부리문화거리 기공식을 갖고 10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천곡동(410-18번지) 쇠부리문화거리 조성현장에서 거행된 기공식에는 윤종오 북구청장, 윤치용 북구의회 의장, 문석주 아름다운거리조성 추진위원장, 공사관계자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쇠부리문화거리 착공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농소3동 풍물패의 길놀이 등 식전공연과 함께 개식선언, 경과보고, 기념사와 축사 등이 이어졌다. 이후 자리를 옮겨 기념 발파식으로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쌍용아진아파트 2, 3단지 사이에 들어서게 되는 쇠부리문화거리는 북구가 2011년 10월부터 '아름다운 디자인거리 조성'이란 명칭으로 추진해온 사업이다.

최종 명칭인 '쇠부리문화거리'는 이 지역 주요 역사자원인 '달천철장'의 의미를 담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2월 28일 농소3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최종 선정됐다.

북구는 쇠부리문화거리 조성을 위해 14억9,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총 길이 200m, 폭 20m의 기존 도로를 북구 최초 보행자 중심도로 및 주민소통광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로는 축소, 보도폭은 확장하고, 차량속도를 줄이기 위해 굴곡형 차로를 도입한다. 또, 차도와 보도의 단차를 없애 유모차, 자전거, 카트 등도 불편함 없이 다닐 수 있게 하고, 보행등, 파고라, 벤치, 쌈지공원, 볼라드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입주민의 동의를 얻어 쌍용아진 2, 3차 아파트 담장도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쇠부리문화거리 조성사업은 차량 통행이 적은데다 대형화물차 등의 상습주차로 매연,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하소연이 제기되자, 2011년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300여세대의 서명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되었다.

주민추진위원회 간담회, 쌍용아진 2차, 3차 입주자대표 간담회,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작년 12월에 실시설계, 올해 3월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끝내고 10일부터 착공, 오는 5월말에 준공할 계획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쇠부리문화거리는 타 구군의 상업지역에 조성된 문화거리와 다르게 인구 밀집도가 높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위치해 광장과 공원의 개념을 도입했다"며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행을 하는 것과 동시에 음악회, 나눔장터 등 지역주민의 소통과 문화공간 장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