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64년을 맞은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 www.gugak.go.kr)이 2014년 국립국악원의 특성화 사업에 기반한 작품을 제작해 선보이는 국립국악원 통합교류축제 ‘국악의 숲’이 오는 4월10일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에서 춤극 ‘야류’ 공연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이번 통합교류축제 ‘국악의 숲’은 4월10일부터 4월24일까지 15일간 국립부산국악원의 공연을 시작으로 7월에는 국립남도국악원(진도), 9월에는 국립민속국악원(남원)에서 전국 4개 국악원의 역량을 모아 직접 제작한 품격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영남춤의 뿌리, 덧배기춤과 지역의 탈놀음을 스토리텔링하여 영남춤의 기저에 놓인 공동체적 ‘신명’을 되살리는 춤극‘야류’는 4월10(목)~11일(금) 이틀간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에서 펼쳐지며, 4월12일(토)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는 국립민속국악원의 소리극 ‘판에 박은 소리 Victor춘향’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1937년에 발매된 Victor판 <춘향전>을 소재로 만든 소리극으로 지금은 작고한 정정렬, 이화중선, 임방울, 박녹주, 김소희등 당대 명창들이 명고 한성준의 북 장단에 맞추어 분창(分唱)한 <춘향가>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들이 극중 인물로 등장해 당시 녹음실에서 벌어졌을 법한 명창들의 판소리 담론 등을 소재로 창극으로 만든 것으로 작년 4월 서울 국립국악원 연희풍류극장 풍류사랑방 개관 당시 첫 선을 보인바 있다.

 4월17일(목)에는 서울 국립국악원 정악단 단원 80여명이 펼치는 영원의 소리 ‘종묘제례악’이 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 무대에 오른다. 매년 서울 종묘에서 매년 5월 첫 주 일요일에 단 한차례열리는 것을 무대화 한 것으로 지난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에 등재되어 세계 유수의 문화유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우리 선조들의 웅장하고도 편안한 선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어 4월 24일(목)에는 진도의 국립남도국악원 단원들이 산자를 위한 진혼‘씻김굿’을 같은 무대에 올린다. ‘씻김굿’은 서남해안지역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넋굿으로 이 작품에서는 ‘씻김굿’과 ‘다시래기’를 소재로 죽음에 대한 의례를 예술로 승화시켜 특별하게 꾸민다.

 이번 ‘국악의 숲’ 축제는 전통예술의 ‘종가(宗家)’인 국립국악원 최고의 예술가들이 모여 우리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이 스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는 만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통합교류축제 ‘국악의 숲’ 공연 관람권은 연악당 1만원, 예지당 8천원이며 국립부산국악원 누리집(www.busan.gugak.go.kr) 또는 전화예매 051-811-0040~41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 으로 하면 된다.

 <공연일정 및 내용>

공연일	장소	공연명	공 연 내 용	출연
2014. 4.10(목)~ 11(금)	연악당 19:30	춤극 ‘야류(野流)’	영남춤의 뿌리, 덧배기춤과 지역의 탈놀음을 스토리텔링하여 영남춤의 기저에 놓인 공동체적 ‘신명’을 되살리는 무용극이다. 춤은 우리의 잠들어있는 신명을 불러 깨운다. 우리네 잃어버린 공동체적 삶의 중요성을 영남춤과 음악을 통해 건강하게 되찾아 주고자 마련한 치유의 춤판, 야류는 고성과 통영의 문둥춤, 수영과 고성의 말뚝이춤, 영남의 덧배기춤으로 삶의 응어리진 한과 고통을 풀어헤쳐 삶에 활력을 주는 살판나는 세상을 이야기한다.	국립부산국악원
2014.4.12(토)	예지당 15:00	판에 박은 소리 Victor 춘향	1937년 어느 날... 일본 빅터 레코드사의 녹음실 당대 최고의 명창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장단붙임을 자유자재로 구사하여 창극의 전형을 일궈낸 정정렬 명창 월매의 원숙한 절창(絶唱)을 들려주는 이화중선 명창 목소리가 방울만큼 아름다워 예명(藝名)이 방울인 임방울 명창 경상도 사투리가 섞인 아니리와 시원스러운 목청을 뽑아낸 박녹주 명창 청아한 목소리로 춘향의 사랑을 노래하는 수줍은 열아홉 김소희 명창 이 모두의 소리는 명고 한성준의 넉넉하고 품위 있는 북장단을 딛고 신명을 낸다.	국립민속국악원
2014.4.17(목)	연악당 19:30	영원의 소리 ‘종묘제례악’	조선왕조 역대 제왕의 위패를 모시던 사당인 종묘에서 일년에 한번 치러지는 제례의식에 연행되는 악(樂:보태평․정대업)․가(歌:악장)․무(舞:일무)일체를‘종묘제례악’또는 ‘종묘제례악무’라 부른다. 동양의 고전<악기:樂記>에서는 악 ․ 가 ․ 무를 모두 갖춘 것을 악(樂)이라 하였는데 종묘제례악은 이 세가지를 모두 갖춘 고전적이고 완정(完整)한 보기 드문 음악유산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보존 ․ 전승되고 있는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은 2001년 5월 18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중‘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어 인류가 공유하는 보편적 문화유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국립국악원
2014.4.24(목)	연악당 19:30	산자를 위한 진혼‘씻김굿’	‘씻김굿’은 서남해안지역에서 보편적으로 행해지는 넋굿이다. 살아생전의 좋지 못했던 기억과 마음 깊은 곳의 앙금들을 깨끗이 씻어냄으로써, 망자가 수월하게 이승에서 저승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돕는 굿이다. 영혼을 정화시키는 과정은 우리나라 저승굿에 보편적으로 있는 것으로, 지역마다 그 이름과 절차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망자가 이승에서 가진 그 어떠한 감정이라도 훌훌 털어버려야만 순탄한 저승길이 보장되며, 후손에게도 해코지를 하지 않으면서 지속적으로 도와주는 조상신이 된다는 믿음이 바로 우리 민족의 공통적인 심상이었던 까닭이다. 이번 공연은 ‘씻김굿’과 ‘다시래기’를 소개하면서 죽음에 대한 의례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국립남도국악원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