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원도심 부활의 신호탄이 될 코아빌딩이 마침내 건물철거에 들어갔다.

우정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위원장 이철희)는 31일 오전 12시 우정동 286-25번지 코아빌딩에서 박성민 중구청장과 중구의회 김영길 의장, 시․구의원,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아빌딩 해체와 관련한 기념식을 개최했다.

우정지역주택조합추진위에 따르면 업무대행사인 (주)나눔디엔씨는 지난 1월부터 코아빌딩 철거에 들어가 현재 내부철거를 마무리하고, 이날부터 4월말까지 건물 전체를 철거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재 15층 옥상에는 포크레인 2대가 올라가 있으며, 옥상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철거작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철거부지에는 월드건설과 손잡고 오는 2017년까지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연면적 7,980㎡ 지하 7층, 지상 55층 규모의 주상복합 2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철희 위원장은 "철거작업이 완료되면 늦어도 5월에는 조합설립인가 신청서를 구청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새롭게 주상복합이 들어서면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울산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아빌딩은 당초 지상 15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었으나, 지난 1993년 건설사가 부도나면서 21년간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어 왔다.

박성민 중구청장은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어 온 코아빌딩의 철거는 주민안전을 위해서도 반가운 일이지만, 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중구 원도심의 부활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코아빌딩뿐 아니라 지역의 5~6개의 짓다만 건물들이 원도심을 중심으로 상권활성화가 이뤄지며 재탄생을 위해 현재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새롭게 들어서는 주상복합 건물은 인근 태화루와 함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종갓집 중구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줄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