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소장 박경대)는겨울철 어업인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는 경남 특산어종인 대구의 부화자어를 지난 2월 12일 거제시 장목면 외포 해역을 시작으로 2월 28일까지 창원시 진해구(초리도)와 마산합포구(원전항), 고성군(우두포항), 남해군(은점항) 등 5개 해역에 각각 100만 마리씩 총 500만 마리를 방류하였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200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공종묘 생산에 성공하여 2009년까지 대구 치어(5~7cm) 11만 마리를 방류하였고, 2010년부터는 부화자어를 방류하는 방법으로 전환하여 금년까지 총 1970만 마리를 방류하였다. 이번에 방류한 대구 부화자어는 크기가 6~7mm정도로서 지난 1월 중순경 거제수협 외포위판장을 비롯한 도내 수협위판장에서 수집한 알을 인공부화시켜 17일간 연구소에서 키운 것으로 자체 유영능력을 갖추고 있어 종전의 수정란 방류보다 생존율이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는 수온 5~12℃되는 찬물을 좋아하는 한대성 어종으로 성장이 빨라 1년이면 체장 20~27cm, 2년에 30~48cm, 5년이면 80～90cm 내외로 자라고 최대 1m 정도까지성장하며, 전장 65～100cm정도의 어미 1마리가 약 200～300만개의 알을 산란하는데 5월경 수온 15℃ 전후가 될 때까지 진해만에 머물다가 수온이 점차 상승하면 깊은 바다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대구의 회유 경로는 지금까지 오호츠크해 및 북태평양 베링해의 수심 45~450m까지 되는 깊은 바다로 회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경상남도수산자원연구소와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연구소에서 전자센서가 내장된 소형 전자표지표(Pop-up archival tag)를 대구 성어에 부착하여 방류한 후 회유경로를 조사한 결과, 동해 울릉도 이남에서 서식하다 진해만으로 산란회유해 오는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더욱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경상남도는 지난 1981년부터 대구자원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국립수산과학원과 거제시, 거제수협과 함께 대구 인공수정란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2013년까지 약 480억 개 이상의 대구 수정란을 진해만에 방류하여 자원을 조성하였으며, 2013년도 어획량은 107만 4천 마리로서 95억 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자원연구소에서는 앞으로 부화자어의 생존율 향상과 방류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부화자어 생존율 조사 등의 연구를 수행중이라고 밝히면서 이번에 방류한 어린대구는 5~6년 후 다시 진해만으로 돌아와 겨울철 어획이 더욱 풍요로워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