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은 고래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는 장생포 마을 도시재생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시재생 선도 지역 지정 사업 공모’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해 12월 시행됨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와 도시재생 특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의 심의를 거쳐 오는 4월에 선도지역 11곳(도시경제기반형 2곳, 근린재생형 9곳)이 최종 선정된다.

도시경제기반형은 경제회복 효과가 큰 핵심시설 정비 등의 개발과 연계하고, 복합적 개발사업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고 고용기반 창출이 가능한 지역으로 1곳당 500억원(국비 250억원)이 지원되며, 근린재생형은 쇠퇴한 구도심 및 중심시가지 등의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과 생활여건이 열악한 노후ㆍ불량 주거지역으로 1곳당 200억원(국비 100억원)이 각각 4년간 지원된다.

남구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여러 대상지를 검토한 결과 장생포 마을이 근대 포경산업의 전진기지로서 70년대 말에는 인구가 1만 명에 달할 정도로 번창하였으나 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된 이후 도시기능이 점차 쇠퇴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열악한 도로여건과 노후 건축물 그리고 좁고 경사진 골목길로 이루어져 환경개선을 통한 도시재생이 절실히 필요하여 이번 사업 공모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 기본계획에는 생활환경 개선사업으로 고래문화마을 연계도로 개설사업, 노후담장 정비 및 벽화그리기 사업, 골목길 정비 및 안전시설 설치사업을 시행하고, 주민들간 공동체 프로그램 개발사업으로는 빈집을 활용한 게스트 하우스 조성, 마을카페 및 쉼터 조성, 재생전담 협의체 육성을 추진하고, 주변 고래관광 인프라와 연계한 관광기반 확충사업으로 장생포항 조망을 위한 전망데크 설치, 고래테마거리 조성 및 해안경관 정비, 관광 안내센터 조성, 이야기길 조성 등 10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관련하여 남구청에서는 지난 2월 26일 제174회 임시회시 건설환경위원회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을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신청하면 장생포 항내 낙후된 주민 밀집지역의 생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고, 고래관광 인프라가 확충되어 고래관광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이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주민의 삶의 만족도도 크게 향상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남구청은 전문가 및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하여 오는 3월 19일 장생포 복지문화센터에서 주민공청회를 가져 향후 사업계획(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