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 대상으로 사전 의견 수렴 중인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

양산시시설관리공단 문화예술회관이 공연 관람층의 다양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단순 흥행성이나 작품성을 넘어 연령대별 지역 주민들이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공연을 사전에 조사, 작품 선정에 적극 반영하는 문화복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

의견 수렴은 지역의 어린이집, 초․중․고등학교 및 어르신 단체에 설문지를 배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설문방식은 수기 기입식으로 ‘몇 가지 나열된 작품 중 가장 보고 싶은 공연은? 적정 입장료는? 관람 가능한 일자는?’ 등의 내용으로 실제 주민들이 작품을 선정해 보고 싶은 날짜까지 기재, 제출하는 형태다.

실제 이러한 방식으로 선정된 뮤지컬 ‘팥죽할멈과 호랑이’가 지난 1월 14일~15일․21일~23일 양산문화예술회관․웅상문화체육센터 공연에서 전회 매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나타냈다.
당시 공연은 양산문화예술회관 1,000여명, 웅상문화체육센터 900여명 등 지역 어린이 1,900여명이 관람했다. 유치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었으나 사전 의견 조사 과정이 학부모 네트워크를 통해 홍보 되어 매진사례를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오는 6월 공연도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연을 선정할 예정이다. 연극 ‘염쟁이 유씨’와 넌버벌 퍼포먼스 ‘비밥’을 대상으로 각 학교에 설문지를 배포, 의견을 수렴해 청소년들의 관람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염쟁이 유씨’는 삶과 죽음에 대한 내용을 심도 있게 표현한 1인 모노드라마로 30만 명이 넘게 본 대한민국의 손꼽히는 연극이다. ‘비밥’은 세계가 주목하는 음식쇼로 비트박스 등의 각종 사운드로 오감을 자극하는 신명나는 공연이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같은 방식으로 7월에는 판소리나 마당극처럼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추진, 유치원생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복지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은 “기존의 수직적인 공연 선정방법과는 달리 작품 선정부터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다양한 연령대 및 계층들이 문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며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좀 더 효율적으로 수렴하는 방법을 마련해 관람층 다양화에 적극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