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중구 전통시장에 전국으로 택배서비스를 제공할 배송센터와 어린이 놀이방 등을 갖춘 고객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중구청은 3월부터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도심 상권의 중심인 중앙전통시장과 젊음의 거리에 총 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객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이곳에는 장을 보러 온 주부를 위해 아이를 임시로 맡길 수 있는 어린이 놀이방뿐 아니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북카페, 배송센터, 상인교육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배송센터는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특산품 및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전국 어디서나 받을 수 있도록 한 곳에서 택배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상인 개개인별로 일일이 물품을 포장해 발송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한 곳에서 통합적으로 관리, 운영함으로써 지역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장기적으로 택배상자의 이미지 통일과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소개하는 전단지를 함께 제공하는 등의 차별화로 지역 시장을 적극 홍보하는 방안도 모색중이다.

중구는 오는 11월까지 옥교동 및 성남동 일대 1~4층 규모의 상가건물 2동을 임대해, 리모델링을 거쳐 고객편의시설로 활용하고, 호응도에 따라 관내 전통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1974년 옥교동에 문을 연 중앙전통시장은 현재 점포수가 288개이고, 의류와 잡화, 공산품 등을 취급하며 곰장어 가게가 많아 '곰장어 골목'으로도 불린다.

성남동에 위치한 젊음의 거리는 전국에서 가장 긴 아케이드가 설치되어 있고, 의류 및 화장품, 식당 등의 221개의 점포가 운영중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고객편의시설 설치로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올라가 중소․영세상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구는 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형마트 등에서 운영하는 경영기법을 도입하는 등 상생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