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은 2월23일 일요일부터 홈플러스 울산동구점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울산방어점, 서부 1차슈퍼 등 현대백화점 직영슈퍼 4개소의 영업시간을 오전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제한하고 매월 두 번째, 네 번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동구청은 대형마트와 중소유통기업간에 요일지정에 대한 합의를 위하여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중소슈퍼협동조합, 전통시장 대표들 간 이해당사자 합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였으나 의무휴업일 요일에 대한 각자의 입장차가 커 유통산업발전법 제12조의2의 규정에 따라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로 의무휴업일을 지정했다.

동구청은 의견제출과 행정예고등 처분절차를 모두 거친 후 지난 2월 13일 대상점포에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을 지정하는 처분서를 전달했다. 처분서 전달과 동시에 주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동구청은 공보와 홈페이지에 시행사항을 공고하였고, 동 주민센터 9개소와 구청앞 1개소에 현수막을 게시하였다. 또한 동구 내 대규모아파트 단지에 홍보방송실시와 안내문을 부착하여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타 자치단체에 비해 의무휴업 시행이 다소 늦어졌으나 대형마트 근로자의 건강권과 주말휴식권을 보장하고 중소슈퍼와 전통시장 등의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형마트 이용에 익숙한 주민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의무휴업에 대해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 며 의무휴업 시행에 따른 주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동구청은 지난 해 8월 조례를 재개정하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시행하기 직전 당시 울산광역시 구청장·군수협의회에서 올해 1월 초까지 타구·군 조례정비를 거쳐 동시시행하기로 합의되어 처분을 보류해 왔으나, 구·군별로 중소유통업계와 대형마트간의 의견합의 과정에서 입장차이가 있어 동시시행이 어렵게 되자 매월 네 번째 일요일 의무휴업만 합의하고 둘째 주 휴무는 남구와 중구는 수요일로, 동구와 북구는 일요일로 각각 시행하는 것으로 결정된 바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