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딛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우리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는 무대가 마련된다.

동래문화회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대극장에서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동래문화회관이 22번째 숲속의 열린음악회로 마련하는 이날 공연에서 이씨는 잔잔하지만 때로는 폭풍같은 선율을 안겨줄 예정이다.

이씨가 연주할 곡은 우리 귀에 친숙한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중‘기뻐하며 경배하세’, 파헬벨의 ‘캐논변주곡’, 쇼팽의 ‘야상곡 제20번’‘즉흥환상곡’등 주옥같은 7곡.

이씨는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두개였고 태어난 지 얼마 안돼서 무릎까지 절단했지만 장애를 딛고 7살이 되던 해에 피아노를 배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9년에 장애극복 대통령상, 2010년엔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 2011년부터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이번 무대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조현미씨와 기타리스트 고충진씨, 하모니카 연주자 이성규씨도 함께 꾸민다.

바이올린과 기타로 흥겨운 헝가리 민속무용곡인‘차르다스’와 미국의 전래곡 ‘오렌지 특급열차’를 연주하고, 하모니카로 이소라가 불렀던‘바람이 분다’등을 들려준다.

동래문화회관 관계자는 “이 공연은 장애인에게는 희망을, 비장애인들에게는 삶의 의미를 되돌아 보게 하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아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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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