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때 피아노를 시작해 10세 때 러시아로 이주,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한 천재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2월15일(토) 오후 7시30분 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귀국 독주회를 연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며 파리, 도쿄 등 세계 유수의 도시들에서 샤를 뒤투아, 정명훈 등이 이끄는 세계 정상급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펼쳐온 임동혁이 이번엔 양산을 선택, 지역 음악 애호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형인 임동민과 형제 피아니스트로도 유명한 임동혁은 지금까지 쇼팽, 프로코피예프, 라벨 등 낭만적이면서도 화려한 곡들을 주로 연주해 왔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낭만주의 작품에서 빛을 발해왔고 평단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번 공연 작품들은 다소 의외다. 바흐, 베토벤 등 바로크 시대 및 고전주의 음악을 들고 나왔다.

“하나 같이 낯선 곡들이에요. 이전의 나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을 곡들. 어느 순간 나답게 치는 것에 싫증이 났어요. 임동혁스럽지 않은 스타일로 잘 치고 싶다고 하면 말이 될까요?”

클래식 음악에 ‘오빠 부대’ 붐을 일으키며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20대 임동혁은 30대로 접어들면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콩쿠르형 신동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연주자로 나아가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그래서 포스터 제목도 ‘가장 낯선 모습으로 다가오다’이다.

“어떤 의미에선 모험이죠. 불편한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느낌이 될 수도 있고. 이 공연은 제가 가장 기대 되요. 이번 리사이틀이 끝나면 왠지 많은 것들이 전과는 달라져 있을 것 같아요.”

변화를 품고 새로운 메시지를 담은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은 1월20일(월)부터 양산문화예술회관 전화․홈페이지로 예매할 수 있다.
S석 35000원, A석 25000원. (20인 이상 단체할인 20%)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