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 문화가 살아 쉼 쉬는 중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9일 오전 11시 30분 중구 다운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주민들 스스로가 모여 작게는 아파트 문제에서 크게는 지역의 문제까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며 소통하는 '밥 한 끼 먹자'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중구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실시한 제1기 주민학교를 수료한 도시닥터들이 새해 들어 처음 기획한 행사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들은 주민학교에서 배운 도시재생과 관련한 내용을 지역민과 함께 나누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이날 떡국 재료를 손수 준비해 주민들과 한 끼 식사를 같이 했다.

도시닥터 여인엽(47,태화동)씨는 "주민학교 참여로 우리 지역의 다양한 정보뿐 아니라 도시재생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과거와 같이 일방적인 재개발․재건축이 아니라,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새롭게 도심을 변화시켜 나가는 도시재생사업은 우리 구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종갓집이라 할 만큼 우리 구는 울산의 역사문화의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울산의 성장과 그 궤를 같이 해 왔다. 비록 지금은 개발정책에 밀려 과거의 영광만이 남아 있지만, 이 또한 우리 구의 장점이자 큰 문화적 자산"이라며,

"다운동을 시작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중구 전역으로 확대해,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문화도시 중구를 만드는데 지역민의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구는 지난해 11월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뿐 아니라, 지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주민이 참여하는 도시닥터(5명) 및 영도시닥터(3명)를 운영중이다.

도시닥터는 지역의 실정을 잘 알고 참여 의지가 높은 지역주민을 위촉해, 도시재생 교육 수료 후 주민의견 수렴부터 도시재생마스터플랜 사업발굴까지 전 과정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창의적이고 재능있는 젊은층으로 구성된 영도시닥터는 도시닥터를 도와 아이디어뱅크 역할을 하게 된다.

도시재생센터 김선중 센터장은 "우리 구는 올해 상반기중으로 있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한 정부의 도시재생선도지역 지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민관이 합심해 추진하는 우리 구의 도시재생사업은 원도심의 부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도시 중구를 만드는 핵심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