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로보트로 변신해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끈 외화 '트랜스포머'.

울산 중구에도 로보트는 아니지만 인기몰이중인 변신차량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바로 강열한 빨간색 외형만큼이나 다재다능함을 겸비한 '트랜스 락'.

'이동하는 즐거움'이란 뜻의 트랜스 락은 말 그대로 공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춘
원스톱 시스템의 공연차량이다.

민선 5기 들어 '문화도시 중구'를 적극 알리기 위해 지난 2012년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야심차게 기획한 차량이다.

트랜스 락은 3.5톤 트럭을 개조, 조명과 무대, 음향 등 공연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음악회와 마술, 댄스 등의 문화공연을 열 수 있다.

차량 제작과 함께 지난해부터 '찾아가는 종갓집 문화음악회'를 개최, 주 3회 중구 전역을 종횡무진하며 지역민의 문화욕구 해소에 맹활약 중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찾아가는 종갓집 문화음악회 정기공연 60회를 비롯해 주민 화합 및 지역공동체 등 총 100회의 각종 행사에 차량을 지원해 35,000여명의 주민이 함께했다.

특히, 클래식뿐 아니라, 국악, 대중음악, 댄서, 악기 연주 등 재능기부자 1백여명이
함께 참여해 예산을 절약하면서 다양한 주민이 참여하는 알찬 무대를 만들었다.

노래 재능기부자인 노영철(53)씨는 "26년간 음악활동을 하다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면서 음악활동을 접었다. 생소한 재능기부 활동이라는 취지도 좋고, 지역민에게 봉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공연이 계속되면서 알아봐주는 지역민도 생기고 해서 아주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랜스 락의 활약은 올해도 계속 될 전망이다.

중구는 공연차량을 활용, 오는 3월부터 ▲생활밀착형 ▲맞춤형 ▲주민참여형태로 다양한 공연을 진행한다.

종갓집 문화음악회 등의 정기공연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를 돌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공연, 그리고 장터 및 구청행사에 차량을 지원해 문화도시 중구를 알릴 계획이다.

홍성춘 문화공보실장은 "매주 열리는 문화의 거리 공연의 경우 처음과 달리 이제는 많은 주민들이 공연장을 찾고 있어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난 한 해 많은 성원을 보내준 지역민에게 감사를 전하며, 새해에도 트랜스 락과 함께 신나는 문화도시 중구를 마음껏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