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던 주부가 진솔한‘글품’을 팔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난방비를 지원했다.

동래구 사직1동 김병순씨(59․새마을부녀회장)는 MBC라디오 프로그램인 ‘여성시대’ 사랑의 난방비 지원 코너에 형편이 딱한 이웃의 사정을 적어내 당선됐다.

김씨는 지역에 세들어 홀로사는 어르신과 편부모, 장애인 등 모두 10세대의 어려운 사정을 호소, 지난 26일 이들 세대가 난방비로 40~50만원씩 전달받을 수 있었다.

김씨는 “지난 2010년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이웃들의 형편이 생각나 사연을 적어낸 것이 다행히 채택돼 도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추운 겨울철에도 어르신들이 전기장판에 의지한 채 방안에만 지내고 있고, 그 마저도 전기료가 아까워 제대로 따뜻하게 틀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또 난방유가 없어 보일러를 제때 틀지 못하고 추운 날에만 겨우 한 두시간씩 켜는 한부모 가정도 눈여겨 봐두었다가 이번에 도움을 주었던 것.

어떤 한부모 세대의 청소년은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어렵게 지내면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소개해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태 전에도 김 씨는 진정성 있는 글솜씨로 지역의 어려운 이들의 사연으로 같은 프로그램이 4세대에 난방비를 지원할 수 있게 했던 이력이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지역 내 어르신들에게 야구르트를 지원하면서 안부를 살피고 틈틈이 김치와 밑반찬 등을 전달한지도 10년째 계속하고 있다.

김씨는 “아직 우리 주위에 어려운 형편으로 많은 어르신들이 추위로 고생하고 있다”면서“앞으로 좀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따를 수 있도록 노력할 각오”라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