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원도심이 하얀 눈으로 뒤덮였다.올해로 8회째를 맞은 중구 눈꽃축제가 겨울철 이색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눈 구경이 힘든 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색다른 볼거리 제공할 뿐 아니라,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구청은 24, 25일 이틀간 성남동 중부소방서 사거리 및 큐빅광장, 문화의 거리 등 원도심 일대에서 제8회 눈꽃축제를 개최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7시 중부소방서 메인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박맹우 시장을 비롯해 정갑윤 국회의원, 박성민 구청장, 중구의회 김영길 의장, 시․구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전행사로 밸리댄스와 중창단의 축하공연에 이어, 클럽 DJ의 흥겨운 무대가 마련됐다.

또, 축제 개막에 맞춰 아케이드 지붕을 개방, 조설기와 스노우머신을 이용해 마치 하늘에서 흰 눈이 내리는 것처럼 연출해, 축제참가자에게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선사했다.

시내 곳곳에는 형형색색의 루미나리에 조형물이 설치되어 다양한 형태의 눈꽃이 조화를 이루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철규(40.남구 삼산동)씨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아이들과 눈꽃축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눈도 눈이지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좀처럼 볼 수 없는 지역에서 이런 축제가 열려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흰 눈뿐 아니라, 축제에 맞춰 큐빅광장과 문화의 거리 등에서도 이틀간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큐빅광장 및 문화의 거리에서는 종갓집 문화음악회를 비롯해 먹거리부스, 새해 소망메세지 달기 등의 각종 체험 및 전시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청년창업 CEO 작품전시와 사회적기업을 위한 판매장도 눈길을 끌었다.

눈꽃축제에 이어 26일부터 31일까지는 중부소방서 사거리 간이무대에서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무대인 '내가 중구 스타'형식의 미니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박성민 구청장은 "우리 구의 눈꽃축제는 해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울산뿐 아니라 영남권에서는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손꼽히고 있다"며, "겨울철 축제로 차별화를 가진 이번 축제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