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340만 도민 여러분!

벌써 1년입니다. 참 세월이 빠릅니다.
숨 쉴 틈 없이 달려왔기에 찰나처럼 짧게 느껴질 줄 알았는데
막상 돌아보니 1년이라는 시간이 아득합니다.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약속,
좋은 도지사가 되겠다는 약속,
한시도 놓아본 적 없지만
행여 지나온 길에 어긋남은 없었는지 뒤돌아보며
한결같은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성급하게 도정의 결과를 내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경남의 미래 50년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하나하나 도정의 틀을 잡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행정조직을 개편하고
공직기강을 바로세우기 위해서 읍참마속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빚을 내 빚을 갚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마른 수건도 쥐어짜는 심정으로 아끼고 줄였습니다.
그 결과 올해 2,171억 원의 부채를 상환하여
도정 사상 최초로 채무감축의 원년을 열었습니다.

도 재정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거가대로 MRG도
재협상을 통해 2조7천억 원의 재정절감을 이루어냈습니다.

기초를 튼튼히 다지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도 착실히 해왔습니다.

18개 시·군별로 지역별 성장 잠재력에 맞는
38개 전략사업을 선정하여
본격적으로 경남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항공우주산업과 나노융합산업, 해양플랜트산업을 중심으로
경남의 미래 산업구조를 새롭게 그리고 있고
여러 도시가 실패했던 글로벌 테마파크 유치를 위해서도
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LA지역 농수산물 수출 1억불 달성으로
자신감과 함께 농어업의 새로운 미래성장 가능성을 열었고
서부권개발본부 신설과 지방재정 조정제도 시행 등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였습니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도정의 최우선과제로 삼고 전력을 다해왔습니다.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24개 기업과
도내 대학생 우선채용 협약을 체결하여 취업 문호를 크게 넓혔고
한국항공우주산업에는 KAI트랙이라는 기업맞춤형 과정을 신설하여
매년 도내 대학생 40명을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협약기업과 맞춤형 트랙을 더욱 확대하여
우리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안정적인 취업환경이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도 복지예산은 2조3,575억 원으로
전체 도예산의 35.7%나 되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재정이 어렵지만 서민을 위한 복지는 더욱 확대했습니다.
복지 전달체계를 점검하여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는 일 없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년, 적지 않은 고통과 마찰도 있었지만
오랜 도정 공백으로 인해 흐트러지고 구부러진 것들을
바로잡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믿어주신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흔들림 없이 개혁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주신
도청 공무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돌아보면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제게는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열여덟에 혈혈단신 떠났던 고향에 돌아와 여러분과 함께
경남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과정 전부가
제게는 즐거움이고 보람이었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뛰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차곡차곡 경남의 미래를 쌓아가겠습니다.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힘찬 꿈과 포부로 환한 2014년 첫날 여시길 기원드립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