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배종천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박완수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 강영희 창원시 시의원

명곡․팔용 지역구 강영희 의원입니다.
본 발언에 앞서, 창원시가 제3회 어린이안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과 국제안전도시 공인 승인을 축하드립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축하를 무색케 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지난 12일 마산합포구 일원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 트럭에 치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창원시의원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숨진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오늘 본 의원은 창원시가 국제안전도시 공인 승인을 받은 시기에 어린이 안전대책과 관련하여 발언하고자 합니다.
안전도시의 개념은 1989년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제1회 사고와 손상 예방 학술대회에서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라는 성명이 공식 채택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세계 31개국 329개 도시가, 우리나라는 수원시, 제주도, 송파구, 원주시, 천안시, 강북구, 과천시, 7개 자치단체가 공인을 받았습니다.
창원시의 그간 추진 경과를 보면, 2011년 연구용역 실시, 2012년 안전도시 조례 제정, 2013년 공인 신청서 제출 및 현지실사 보고회 개최, 12월 12일 국제안전도시 공인 승인, 2014년 1월 공인선포식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공인 승인 받기 위한 업무와 절차․과정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창원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안전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박완수 시장님!
본 의원은 안전도시 만들기의 여러 가지 손상 예방 요인 중에서도 어린이 안전과 관련하여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어린이공원에 대해 어린이 안전대책을 시급히 수립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창원시 안전도시 만들기 지역사회진단 결과｣ 자료에 의하면 어린이공원 주위에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 설치율이 14%밖에 되지 않으며, 어린이공원 입구에 주․정차 금지 안내판이나 장치가 42%밖에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어린이공원 입구의 턱이 높아 유모차나 휠체어의 출입이 불편하고, 나무 울타리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도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는 곳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놀이기구와 주변 환경 등에 대한 안전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창원시의 어린이 안전정책이 조사결과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지역의 인적자원을 잘 활용하여 세심한 실태 파악이 필요하고, 위험 요인들은 즉시 개선되어 어린이 안전이 시급히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창원시 어린이교통공원이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을 요구합니다.
창원시 어린이교통공원은 현재 1,200평 규모로, 월 이용 인원이 최소 1,000명에서 최대 1,700여 명이며, 연 1,198명의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자전거 면허자격을 취득하고 있습니다.
이번 창원시는 제3회 어린이안전대상 신청서에 안전도시 조성을 위한 역점사업으로 교통안전, 학교·어린이안전, 방범·폭력예방 등 7개 사업 분야와 이외 6가지의 사업을 제출하여 대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하지만 인근 김해시, 진주시의 어린이교통공원 시설규모와 활용 등과 비교해 보면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화면 자료를 보시면서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창원시에는 어린이 보육시설 1,077개소, 초등학교 105개소가 있습니다. 명품도시 창원시의 어린이교통공원이 어린이 수에 비해 규모가 너무 협소하고, 이를 운영하는 조례도 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실내 교육장이 없다보니 어린이집에서 체험 시 인근 김해로 가야하는 불편함을 토로하기까지 합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본 의원은 마을 모니터단과 매년 2회 이상 어린이와 학생, 여성들의 안전에 위협 요인이 없는지 공원과 학교 주변, 동네 구석진 곳을 조사하여 시와 구청과 협의하곤 했습니다.
결과 개선되는 것도 몇 가지 있었지만 언제나 안전이 예산부족으로 뒷전으로 밀리곤 했습니다. 경남 인근 도시 못지않은 어린이교통공원의 실내교육장과 규모 있는 외부교육장의 필요성 또한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뒷전이 되었습니다.
이제, 창원시는 국제안전도시 승인에 발맞춰, 어린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정책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료되며, 다시는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외부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취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