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시의 대표적인 전통식품인 금정산성막걸리의 브랜드 제고와 전통주산업 활성화를 위하여 추진한 금정산성토산주 유청길 대표가 12월 3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식품산업진흥심의회 심의결과 ‘전국 최초로 막걸리분야 식품명인’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올렸다고 밝혔다.

금정산성토산주는 해발 400m정도인 금정산 기슭의 적당한 기후와 맑은 물, 500년 전통의 족타식 누룩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막걸리 제조방법도 전통 방식인 단사입으로 제조하여 전통막걸리의 표준인 8도주를 생산함으로써 자연환경과 전통기술이 어우러져 깊고 풍부한 맛을 나타내는 부산만이 가진 막걸리이다.

이러한 금정산성토산주의 유청길 대표(56세)는 산성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라면서 모친인 전남선 씨에게 누룩 만들기와 막걸리 제조방법을 자연스럽게 전수받았으며, 1998년 금정산성토산주의 대표가 되면서 금정산성 누룩의 과학적인 분석 및 산성막걸리의 전통적인 제조방법 등에 대하여 체계적인 연구를 시작하였고 이번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통성과 정통성 등을 인정받아 식품명인 제49호로 지정되었다.

식품명인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전통식품의 원형대로 복원이 가능한지를 보는 전통성, 비법이나 기능을 전수 받은 정통성, 해당분야에 종사한 경력과 해당 기능이나 기술을 보호․보존할 가치가 있는지 등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막걸리는 서민들이 주로 마시던 술로 전통성을 입증할 수 있는 문헌이 많지 않아 어려웠으며, 지금이라도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서 자비로 연구용역을 하는 등 많은 노력에 대한 값진 결과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청길 대표가 대한민국 최초로 막걸리분야 식품명인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부산만이 가진 고유의 전통식품을 발굴하고 해당분야 지원을 통하여 농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