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은 지난 11월25일 발생한 방어진 앞바다 해양사고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의 피해복구를 위해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지역 어업인 피해 복구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동구청은 지난 11월25일 전 직원 비상발령으로 300여명을 동원해 방재작업을 추진한데 11월26일에는 동구청 직원 60여명이 해경 및 항만공사 100명, 방어동 지역 민간단체 50명, 지역자율방재단 50명, 의용소방대 30명, 동진어민회 10명, 방재업체 60명 등 총 37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상진항과 남진항, 동진항(슬도) 일대에서 대대적인 방재작업을 실시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지난 11월25일 방재복을 입고 슬도 일대에서 직접 방재작업을 한데 이어 11월26일 오후 슬도와 상진항 등을 방문해 방재작업을 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날 오후 상진항에서 방재작업을 하고 있던 해녀 김덕매(70․방어동)씨는 방재작업 격려차 방문한 김종훈 동구청장에게 “이맘때쯤이면 슬도 등에서 소라 전복 등을 잡아 팔면서 하루 10만원 정도 벌었데, 바다만 보면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처지에 살길이 막막해 눈물이 날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피해 어민들을 위로하면서 “빠른 시일 내 방어진 앞바다가 옛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방재작업을 추진하겠다”며 “무엇보다 어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사고 피해 보상협의가 신속하면서도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동구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동구 방어진 앞바다 양식장 6개소(75.22ha)가 선박이 좌초되면서 양식시설이 파손되고 기름에 오염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해안가에 주차된 차량 29대와 항구에 정박되어 있던 고기잡이 어선 등 선박 37척이 기름에 오염되는 피해를 입었다.

동구청은 사고 당일인 11월25일 신속한 피해규모 파악을 위해 상황실을 설치해 담당직원 4명을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한편, 방어진어촌계는 11월27일 오전 10시 동구 방어진수협 복지관에서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어업인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동구청 등 관계기관이 함께한 가운데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본 동구지역 주민들은 원만한 보상과 신속한 사고 복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규모 파악과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