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가 문화의 거리에서 원도심 재생을 시작한다.

중구는 지난해 4월 문화의 거리 조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 후 8월 1일자로 원도심 역사성의 상징인 울산동헌 및 울산초등학교(객사터) 앞 도로 양축을 중심으로 주요거리를 문화의 거리로 지정해 문화예술 및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새로운 문화환경 조성으로 장기간 침체됐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먼저, 온갖 전선들로 무질서한 거리를 전선지중화 사업을 통해 정비하고, 보행자 중심의 대리석 보도 조성과 도로 중앙의 조경 및 경관조명 설치로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었다.

또, 울산초교 앞 정문(시립미술관 남문루 예정)과 대칭하고 있는 짜투리 공간에 ‘꿈의 정원’이라는 조형물을 설치해 문화의 거리를 상징성을 가지는 거리로 변모시켰다.

뿐만 아니라 문화의 거리 보도환경 개선과 함께 주말에는 ‘종갓집 문화음악회’를 비롯한 ‘거리에서 만나는 4색 문화아트’ 등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업종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정책을 펼쳐온 결과 문화예술업종의 집적효과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행정적인 지원으로 15년 가까이 빈 점포로 방치돼 있던 공간들이 갤러리, 화실 등 문화예술 업종으로 채워지고 있으며, 교육청과 연계한 학생들의 진로체험 장소로도 활용돼 현재 영업성이 있는 빈점포는 없다고 할 정도로 크게 변화됐다.

그간 중구는 19개소의 문화예술업종에 1억3천만원을 지원했으며, 신규 업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지원을 할 방침이다.

최근 중구청에서 문화의 거리로 지정한 구간에 있는 점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대비 점포의 수는 253개소에서 263개소로 전년보다 10개소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내용을 보면, 현재, 영업중인 점포는 162개소에서 191개소로 29개소 증가, 주거용도는 51개소에서 48개소로 3개소 감소, 빈점포는 43개소에서 20개소로 23개소가 감소됐으며, 공공용 점포는 4개소이다.

빈점포 20개소 중 2개소는 수리중이거나 새로운 사업이 계획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하층이 5개소, 3층 이상이 9개소로, 나머지는 장기간 비어 있는 점포로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는 곳으로 분석됐다.

또한, 작년 초부터 올해까지 72개소 점포가 업종을 변경하거나 신규로 개업했으며, 이는 작년 영업중인 점포수(162개소)와 비교해 44%가 변화된 것으로 거리 전체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신규점포와 업종변경 점포의 대부분이 문화예술업종이거나 유동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는 업종이며, 건물주가 자발적으로 건물전체의 외관을 개선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어 문화의 거리 전체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입점한 문화예술업종 대표자의 말에 따르면 “문화의 거리의 이러한 변화는 지역주민의 노력도 있었지만 중구청의 꾸준한 지원정책과 관심이 가장 큰 주효한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