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는 울산 역사의 중심지로 역사?문화적 자원과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문화도시 발전을 위한 원도심 활성화 기본계획”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중구는 조선시대 이래 울산의 정치·경제·행정·역사·문화등 중심지로서 역할을 했던 원도심이 고도 산업화과 도시팽창 과정에서 급격한 쇠퇴를 맞아 아케이드 및 전통시장, 문화의 거리 조성 등으로 부흥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 시립미술관 건립이 확정되자 재조명되는 원도심에 대해 ‘문화·사회적 관점에서의 도심재생 마스트플랜 및 실천전략’ 학술용역에 착수했다.

이에 중구는 30일 오전 10시 구청 2층 상황실에서 박성민 중구청장, 전문가, 주민대표, 관계공무원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대학교 산하협력단 책임연구원 강영환 교수의 진행으로 원도심 현황 및 개발 여건 분석, 관련법규 검토, 기본 구상, 추진 방안 등에 대한 최종 용역 보고회를 가졌다.

용역은 성남동 일원, 울산초등학교 앞 반경 500m구역으로 역사·문화·관광·교통·주요기능 개편 등을 포함해서 1년 동안 전문가와 행정, 지역주민과 함께 준비한 결과, 기본계획이 마련됐다.

먼저, 원도심 활성화의 기본방향은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 정비하고 문화콘텐츠와 경관창출로 울산문화의 중심지로 부활시키면서 상권활성화를 유도한다는 구상하에 ‘울산 원도심 문화마당으로 거듭나기’를 테마로 설정해 유서 깊은 원도심(역사), 멋있는 원도심(문화), 쾌적한 원도심(환경), 활기찬 원도심(상권) 으로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세부계획을 살펴보면, 울산 객사 남문루 및 울산동헌 가학루 복원, 울산읍성길 정비와 활용, 종갓집 사랑방(한옥형 및 연인숙형 게스트하우스) 조성, 원도심 역사관 조성 등의 ‘역사유산 관광자원화 계획’(76억원) 음향오행에 근거한 문화의 거리인 'H'자의 흥겹게 노는 모양의 ‘마당노리’ 캐릭터를 적용한 일곱마당(달·불·물·나무·쇠·땅·하늘)과 일곱마당을 연결하는 보행전용 순환로(원도심 안길. 1.2㎞)의 정비 및 벽면 정화 사업 등의 ‘원도심 일곱마당 및 순환골목길 조성’(57억원)

거점 건물 파사드 리모델링 시범화 사업, 중앙로 1층부 전면 유리창 사업, 주민자율참여형 경관형성 사업, 시립미술관과 연계한 원도심 몽마르뜨 조성 등 ‘중앙길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45억원) 전통시장 아케이드 2~3층 높이의 입체 가로 조성, 상가 옥상 및 짜투리 공간을 야외예술전시장 및 유아방등 재래시장 예술화사업 등 ‘전통시장 활성화 계획’(30억원)으로 크게 분류된다.

이와 함께 순환형 교통망을 통해 보행동선 연결, 교통 약자 보호를 위한 도로행태 및 보차도 개선, 입체식 주차장, 절곡형 도로 도입, 일부 주요도로의 보차혼용형태 조성 등 ‘교통 및 도로정비 계획’과 건물 2~3층 무채색 적용, 거점지역 아트 팩토리 조성,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 등 가로경관 정비 계획도 포함돼 있다.

강영환 교수는 “이번 계획은 30년동안 울산에 몸 담았던 것에 대한 봉사의 마음과 오랜 세월동안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을 전부 담았다.”고 강조했다.

또, 울산대 미술대 임영재 교수는 “원도심 활성화 기본계획은 신구가 조화된 충격적 모습에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민 중구청장은 “이번 계획은 현실가능한 사업 위주의 알찬 계획이다.”며, “울산대학교 산하협력단 책임연구원 강영환 교수를 비롯한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사업 수행 시간은 다소 걸리겠지만, 하나하나 채워가고 개선해 나가면 우리 원도심이 전국 최고의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있는 그리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지역으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구는 도시디자인 가이드라인 수립, 시급성 사업선별 시행 등의 1단계, 제도 보완 선행 후 추진사업 진행, 시설사업 추진 등의 2단계, 점진적인 사업의 완료, 사업시행에 따른 미미점 보완 등의 3단계로 나눠 2020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