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 국회에서 최종 의결된 2013년 정부예산편성에서 경남도는 전년보다 무려 6.9%나 증가한 3조 2,837억 원을 반영시켜 사상 최대 규모의 국고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당 대표까지 역임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정치력이 현실로 확인된 셈이다.

내년 정부 예산안의 국회 심의를 앞두고 경남은 지금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올해 초부터 홍준표 지사는 예산확보를 전쟁이라고 표현해 가며 도의 실ㆍ국ㆍ본부장들을 독려했다. “국회 심의과정에서의 증액이나 신규 편성은 어렵고 불확실한 만큼 정부 예산안에 도의 예산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부처별 예산안 수립단계에서부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최대한 노력할 것을 주문하고 6월부터는 직접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 9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14년 정부 예산안을 보면 경남도의 국고예산은 3조 3,855억 원으로 올해 예산 3조 2,837억 원보다 1,018억 원(3.1%) 증가했으며, 전년도 정부안 3조 1,644억 원에 비해서는 2,211억 원(7%)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국가시행사업을 포함한 전체 반영액은 5조 6,261억 원으로 부처 반영액 5조 3,523억 원보다 2,738억 원(5.1%)이나 추가 반영돼 기획재정부를 통한 도의 예산확보 노력도 큰 효과를 보았다.

특히, 정부 예산안 편성에서 SOC예산이 4.3%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경남도의 SOC분야 예산은 8%나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10월 21일 실ㆍ국ㆍ본부장 티타임 자리에서도 홍준표 지사는 한 발 빠른 예산확보 노력을 주문했다. “국회 상임위 전문위원실과 국회 예산정책처 등 예산안 검토보고서를 작성하는 기관에 도 관련 예산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은 물론 증액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뛰라”는 것이다.

정부 부처와 지자체가 모두 국정감사에 정신이 없을 때 한 발 앞서 예산을 챙기는 경남도의 전략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