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인 울산 북구를 소개합니다"

제12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를 손꼽아 기다린 자원봉사자 박미숙(52, 농소2동).

박씨는 이번 박람회에서 고향인 경기도 포천시 방문객의 안내를 담당하게 됐다.

그녀는 박람회 개최소식을 듣자마자 먼저 고향사람들에게 살기좋은 북구와 울산을 알리기 위해 홍보대사를 자청하고 나섰다.

17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주민자치위원들을 태운 버스가 도착하자, 그녀는 반갑게 인사하며 일행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 박람회 곳곳을 안내했다.

이번 방문객중에는 고향에서 나고 자란 친구가 자치위원으로 있어, 박씨는 더욱 신이 났다.

박씨는 "포천에서 나고 자라 결혼을 하면서 교육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고향을 떠나게 이곳저곳 옮겨 다니다 6년전 울산에 정착했다"며, "아름다운 자연환경뿐 아니라, 다양한 먹을거리 등 살면서 불편한 점이 없을 정도로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울산의 가장 큰 매력으로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볼 수 있는 바다를 꼽았다.

고향 포천에서는 바다를 볼 수 없었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좋아하는 싱싱한 회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제일 마음에 든다고 했다.

또, 사람들의 인심도 좋아, 울산에 정작하고 나서는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적극적이다.

그녀의 친구로 박람회장을 찾은 강은순(52, 포천시 영죽면)씨는 "친구가 어찌나 자랑을 하던지 몇 번 울산을 찾아 대왕암과 간절곶 등을 둘러봤는데 참 좋았다. 친구와 강동을 찾아 맛있는 전어를 먹으며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를 실컷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귀뜸했다.

박씨는 "울산이 너무 마음에 들어 친구에게 넌지시 울산으로 내려오라고 했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이라며, "친구와 저녁을 먹으며 다시한번 진지하게 얘기해 볼 생각"이라고 웃음지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박씨처럼 지역 주민 1,300여명이 3일간 지역을 알리고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