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이 주최한 제12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가 울산을 알리는데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17일 북구청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국의 주민자치 모범사례를 전시하는 우수사례전시관을 비롯해 지역 5개 구군의 홍보관을 별도로 마련됐다.

각 홍보관는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문객에게 홍보하는 한편, 지역을 알릴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남구는 '고래인형 만들기', 동구는 '등 만들기', 중구는 '스텐실 체험', 울주군은 '서예 및 가을국화 꽃바구니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이들 홍보관에는 오전부터 전국에서 모인 방문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으며, 하루치 정도의 체험준비물이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홍보관 관계자는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길게는 2시간 정도를 기다려서 체험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당초 100명 정도를 예상했는데 몇 시간만에 모두 소진돼 오늘은 물량을 더 많이 가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울주군 홍보관을 구경한 김성철(58,강원도 강릉시)씨는 "매체를 통해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을 익히 알고 있다. 친구가 언양에 살고 있어 가끔 가는데 가을단풍 여행으로 영남알프스를 찾고 싶다"며, "전국의 다양한 주민자치 사례뿐 아니라 체험프로그램이 많아 좋고, 넓은 광장을 가진 북구청이 대단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박람회에서는 우리나라 산업수도답게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을 둘러보는 산업체 견학도 운영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사전에 예약을 받아 진행했으며, 30여개 팀에서 1,200여명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자동차 및 조선사업을 견학하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견인차 노릇을 한 울산의 저력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생태도시 울산의 진면목을 보여줄 '태화강 탐방 셔틀버스'도 인기다.

3대가 투입돼 하루 15번 운행하는 셔틀버스는 태화강대공원 및 십리대밭을 둘러보는 코스로 박람회 첫날에만 1,300여명이 몰렸으며, 3일간 모두 1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구청 관계자는 "지역 첫 박람회 개최를 기념해 울산의 특성을 살린 견학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당초 신청자가 몰리면서 높은 호응이 있었지만 자체적으로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 사정으로 어쩔 수 없이 인원을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며, "지역 홍보관 뿐 아니라 마을기업 및 쇠부리 홍보관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큰 관심을 끌었다"고 밝혔다.

한편, 박람회 이틀째를 맞아 구청 광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전국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발표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모두 16개팀이 출전해, 주민자치센터에서 배운 댄스스포츠 및 밸리댄스, 요가, 에어로빅, 민요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으며, 저녁에는 전국의 마을밴드들이 총 출동한 '주민밴드와 함께하는 펀(Fun)한 마을이야기'가 열려, 박람회장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