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한 의로운 시민들의 선행이 알려져 지역사회의 칭송은 물론 시민정신이 메말라 가는 사회에 단비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윤한식(50)․양우정(42)․신득운(29) 씨와 김영웅․차동준(중3) 군.

양산시는 지난 9월 25일 의로운 시민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이들을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하고 1일 오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10월 정례회를 통해 의로운 시민증서와 위로금을 전달하고 격려하였다.

윤 씨는 지체(척추) 2급 장애를 가진 불편한 몸이지만 이웃집에 침입하려는 피의자를 발견, 고함을 질러 도주케 하고 오토바이로 뒤를 좇다가 인근 파출소에 신고해 피의자를 검거하는데 기여했다.

양 씨는 버스 운전기사로 버스 운행 중 인적이 드문 길에 세워진 차량에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즉시 운행을 멈추고 차량에 접근, 착화탄을 피워 놓고 자살을 기도한 여성을 구조해 냈다.

신 씨는 여성 혼자 일하는 가게에 침입해 반항하지 못하도록 폭행하고 강제로 성추행하려는 피의자를 목격하고 곧바로 가게로 뛰어 들어가 범행 중인 피의자를 제압해 더 큰 피해를 막았다.

김 군과 차 군은 중학생으로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옆에 물놀이중인 고등학생 익수자를 발견하고 구조 하였으며, 입술주위 청색증과 호흡이 없는 상태를 119에 신고하여 익수자의 생명을 구하였다.

양산시 관계자는 “용감한 시민들의 의로운 행동들이 모여 사회정의 실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밝고 훈훈한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는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고 예우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 2012년 9월 위기에 처한 다른 사람의 생명과 재산을 구하다가 자기 몸을 희생한 사람과 그 유가족을 지원하고 숭고한 뜻을 기려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양산시 의로운 시민 등에 대한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