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유물전시관(관장 신용철)은 오는 10월 15일부터 2014년 1월 12일까지 3개월간 ‘백년만의 귀환 양산 부부총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1920년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강제로 발굴조사되어 일본으로 반출된 양산 부부총 유물이 93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전시되는 뜻 깊은 기획전으로 부부총 출토 대표유물 68점과 관계자료 등이 양산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유물전시관이 개관한 2013년은 양산 지명 6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역사문화도시로서 양산의 저력을 만방에 알릴 뿐만 아니라 국외로 반출된 양산 지역 문화재 찾기에 열정을 보여준 많은 시민들에게 보답하고자 양산 부부총 특별전을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양산유물전시관에서는 개관 전부터 유물 소장처인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특별전시를 위한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여 왔으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양산유물전시관은 2013년 8월에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부부총 유물대여 전시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자료를 교류하는 등 특별전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세계 5대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이 한국의 기초자치단체 설립 박물관과 협약을 체결하여 진행하는 최초의 전시로 매우 이례적이며 역사적인 전시로, 양산 시민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더욱 고취할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라 할 수 있다.

또한 양산 부부총 출토 보물급 유물들 대부분을 한 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최초의 전시로 전시 전부터 이미 역사학계와 고고학계의 2013년 하반기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삼국시대 신라 고분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신용철 양산유물전시관장은 “이번 부부총 특별전을 계기로 국내외에 혼재하고 있는 양산 출토 유물에 대한 발굴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유물환수를 위한 새로운 출발을 도모할 예정이며, 유구한 양산의 잃어버린 역사 복원에 양산유물전시관이 선두에 서서 시민들과 함께 묵묵히 걸어가겠다” 고 말했다.

양산 부부총은 양산 북정동 고분군(사적 제93호) 중 가장 큰 봉분으로 1920에 조선총독부에 의해 발굴되어 출토유물 120여건 전체가 도쿄국립박물관에 기증되었으며, 1965년 한일유물반환협정에서도 도쿄국립박물관의 거부로 국내에 환수되지 못하고 도쿄국립박물관 동양관에 일부 전시되어 있었다.

이번 전시에는 보물급으로 평가되는 부부총 출토 곡옥 목걸이와 금동안교(말안장), 금제굵은귀걸이 등이 전시되어 더욱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전시와 관련된 문의는 양산유물전시관 홈페이지 및 운영담당(055-392-3311~7)으로 연락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