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 헌장의 정신을 존중하며, 시민 모두가 신체‧정신‧환경적으로 안녕한 상태를 유지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건강도시로 나아감을 선언합니다.” 양산이 건강도시를 지향함을 널리 알렸다.

양산시는 지난 8월 29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관단체장 및 시민, 학계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도시 양산 선포식 및 건강도시 중장기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시가 시정의 최상위 개념으로 삼고 있는 ‘건강도시’에 대한 시의 정책적 의지를 보여준 행사였다.

이날 발표된 건강도시 양산 선언문에는 시민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환경적인 건강이 시민의 기본권리임을 선언하고 시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모든 시책에 우선한다는 내용 등 9개 항의 실천의지를 담았다.

나동연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 시는 건강을 시정의 최상위에 두고 건강도시 사업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오늘의 선포식과 포럼은 희망 건강도시 양산을 만들기 위한 또 다른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건강도시 선포식에 이어 황인경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진행으로 포럼이 열려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펼쳐졌다. 주제발표자로는 김진희 서울대 건강증진센터 연구원, 고광욱 고신대 의과대학 교수, 김현준 경남대 체육교육과 교수, 윤영심 문화디자인연구원장, 김정미 대전 유성구 건강도시 담당자가 나섰으며, 건강도시의 국내외 사례, 건강한 도시 디자인 계획, 건강도시 양산의 과제 등이 주요 주제로 발표됐다.

고광욱 교수는 건강도시 양산을 위한 과제로 항노화사업 및 항노화 힐링메카 사업의 신규 추진, 건강한 도시계획의 강화, 신체활동 증진 종합대책 마련 등을 꼽았으며, 보건복지부 공식인증 획득, 대내외 교류 강화, 지표의 체계적 관리, 보건의료기반과 역량 확충 등도 제시했다. 윤영심 원장은 물금읍 증산리 일원 낙동강 수변공간 활용방안으로 오토캠프장을 제안하기도 했다.

시는 이날 발표와 토론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해 현재 진행 중인 건강도시 양산의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에 반영할 계획이다. 용역은 고신대 산학협력단이 맡고 있으며 오는 10월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한편 시는 2010년 1월 WHO의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AFHC) 및 대한민국 건강도시협회(KHCP)에 가입한 후 건강도시 기본조례 제정과 운영위원회 구성, 월별 테마 건강걷기대회 개최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