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가족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39대 원장으로 임명된 정영훈입니다. 오늘 원장 취임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사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수산발전에 선두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계시는 여러분이 있어 마음 든든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무엇보다 먼저 국립수산과학원이 국민과 소통하고 어업인들에게 사랑받는 초일류 국가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가족 여러분!

우리 수산과학원은 92년의 오랜 역사를 통하여 김, 굴, 전복 등의 양식기술개발과 원양어장 개척으로 수산물 식량화 및 수출증대에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산자원관리, 해양환경 조사 등 여러 분야에서 괄목한 만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실용연구를 강화하여 세계 첫 번째로 광어 게놈을 해독하고, 민물장어 및 참다랑어 인공종묘를 생산하는 등 시대가 요구하는 수준 높은 연구결과를 도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산분야를 둘러싼 현실은 급변하고 있으며 선진국은 자국의 생명자원을 국부화하고 있어 생명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수산물의 안정적 생산이 불확실하고 적조, 해파리 등 유해생물의 대량 출현으로 수산업의 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현 상황을 치밀하게 뒤돌아보고 국민의 행복과 어촌의 활성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수산과학원이 수산의 미래 산업화를 견인하고 어업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저의 뜻을 개진하고자 합니다.

첫째로 수산업에 첨단과학기술을 접목시켜 우리기관이 수산의 미래 산업화를 선도하는 초일류 연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현 정부는 ICT 기반의 정부 3.0정책을 토대로 창조경제를 실현하고자 수산의 미래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수산분야에서 창조경제를 견인하기 위해 R&D 프로세스를 혁신해 나가겠습니다. 기존의 연구결과를 통합하고 산․학․연이 소통하고 협력하는 선순환 R&D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연구 성과의 확대를 위한 기획․평가․환류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산해양환경 변화 및 수산자원 변동 예측과 안전한 수산물 생산 기반연구 등 위기극복을 위한 미래예측 대응연구를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미래 전략품목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과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수산물에서 10대 수출 전략 품목을 선정하여 2020년까지 수출 100억불 달성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종자시장을 선점하여 2030년까지 종자수출 30억불 달성을 목표로 Golden Seed 프로젝트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원에서는 이러한 정책을 지원하기 위하여 우수한 품종개발과 첨단 양식기술을 확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고객지향 실용연구를 강화하고 수산연구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수산과학원이 어업인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지만 현장애로 사항을 해결해 나가는데 미진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어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자체, 연구기관 및 대학과의 협력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중국 및 일본 등 주변국과도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체계를 갖추어 나가야 합니다.

수산분야 공적개발 원조사업을 확대하여 인도적 차원에서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초일류 수산연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대형 기획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우수 책임운영기관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수산업의 성장한계를 극복하고 창조경제 실현에 필요한 미래수산 연구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우리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 자산어보 프로젝트”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우리 원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책임운영기관으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특히, 2010년에는 최우수연구기관으로 평가 받은바 있으나 대부분 보통 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 5개월간 기관장 공석 상태로서 효율적인 기관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전 직원이 합심 단결하여 최우수 연구기관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리며 저 또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화합과 소통에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직원들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인사, 평가 및 포상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부서별 업무 편중해소, 소속기관의 업무 영역 재조정 등을 통해 연구자들 스스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빠른 시일 내 조직진단을 통해 창조형 연구조직으로 직제를 개편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부서간, 상하간, 연구직과 행정직간 마음의 칸막이를 없애는 열린 행정 구현을 통하여 조직 활성화를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가족 여러분!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 운명체입니다. 함께 거친 풍랑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목표 아래 모든 역량을 집결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다함께 “국민의 꿈과 행복을 실현하는 수산 연구기관”을 실현하고, 국민이 행복하고 어업인에게 사랑받는 연구기관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13년 8월 27일

국립수산과학원장 정영훈

글/ 국립수산과학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