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희망복지지원단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위기에 처한 조손가정에 지원을 아끼지 않아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희망복지지원단이 야음장생포동주민센터로부터 사례관리 요청을 받고 방문한 대상세대에는 61세의 외조모와 18세 손녀 단 둘이 힘든 상황에 고통 받으며 살고 있었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릴 때부터 외조모와 살아온 손녀 이모양은 지난해 고등학교 1학년을 자퇴한 후 방황하고 있었으며, 외조모는 몇 달 전부터 안과질환과 시력저하로 인해 실직당한 후 생활고로 인해 월세마저 체납돼 있는 상태였다.

희망복지지원단은 몇 차례 상담을 통해 이양이 엄마에 대한 미움과 할머니에 대한 서운함, 어려운 가정형편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감당할 수 없어 학교를 그만 뒀으며, 다시 시작하고 싶어도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없어 더욱 힘들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따라 사례회의를 통해 이양에게는 그 동안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전문적인 상담과 검정고시 학원비를 지원하고, 외조모에게는 체납된 월세지원과 안과치료를 위한 의료지원 연계를 하기로 결정했다.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상담연계를 통해 이모양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왔고, ‘현대자동차와 함께하는 사회복지협의회 희망선물사업’을 통해 검정고시학원비와 체납된 월세도 지원했으며, 이양은 현재 할머니의 짐을 덜고자 저녁에는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또 외조모는 울산의사회의 재원의료봉사연계를 통해 명안과에서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지금은 양안 무료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얼마전 이모양은 희망복지지원단에게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 학원 열심히 다니고 있고, 8월에 시험도 칠거예요. 꼭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다.

남구청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의 복합적 제공으로 지역 주민의 복지 욕구에 대한 One-Stop서비스로 지역 내 공공과 민간이 보유한 각종 자원을 통해 연계 및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해 살기 좋은 남구를 만드는 데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