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소방서 대응구조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동훈 소방사의 선행이 뒤늦게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강동훈 소방사는 지난 4월 말 자신이 업무상 사용할 목적으로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서류가방 안쪽 주머니에서 미화 5300달러(한화 약 600만원)를 6월 7일에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강동훈 소방사 선행활동

가방 안에는 100달러가 50장 들어있는 상태라 부피도 크지 않아 가방 외관상 별다른 이상을 못느끼고 한 달 여 동안 생활하다가 서류를 넣으려고 가방 안쪽을 정리하던 중 자신의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돈다발이 나온 것이다.

이에 강 소방사는 “이 큰 돈을 분실한 분의 가슴 아픈 마음이 생각났다”, 당일 경찰에 신고하였다.

경찰에서는 해당 돈 봉투에 적힌 은행에 찾아가 신원을 조사하려 했지만 해당 은행에서는 개인정보보호에 의거 환전 고객 명단을 보여주지 못하자,

뒤이어 강 소방사와 함께 구입했던 대형마트로 가서 확인한 결과 지난 2월에 누군가에 의해 구입됐다가 반품된 사실을 알아냈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해당 은행의 협조를 얻어 분실자가 부산에 거주하는 김(55)모씨로 밝혀지고, 김(55)모씨의 카드내역을 조회하여 가방을 반품했다는 사실을 확인 후 돈을 돌려주었다.

김(55)모씨는 “외국에 가기전 환전했던 돈이 없어지자 누군가 가져갔다”라고만 생각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지난 7월 11일 김씨는 경찰서에서 강 소방사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강 소방사는 “마음 아파하고 있을 주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늦었지만 주인에게 잘 찾아가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