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진주 등 경남 서부권은 안전하다고 여겼던 외래해충인 미국선녀벌레와 꽃매미가 최근 진주 모처 단감과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어 철저한 방제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선녀벌레는 밀양, 김해 등 동부경남 감나무에서, 꽃매미는 함양 거창 등 북부지역의 포도밭과 가죽나무에서 발생이 이미 확인되어 왔으나 최근 진주일원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과수농가를 긴장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미국선녀벌레의 경우 과수원 인근에 있는 아카시아 신초에서 발생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꽃매미는 가죽나무에서 발견되어 앞으로 단감 과원으로 이동해올 가능성이 크고 신초에 알을 낳고 월동하면 상시해충으로 과수원에 연중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다.

미국선녀벌레의 경우 성충은 5.5~8mm의 암회색을 띈 매미아목에 속하는 해충이다. 약충은 발생주변에 흰색실털 모양의 보풀을 만들고 나무줄기의 즙액을 빨아먹는다. 알은 유백색으로 수피 틈이나 눈 사이에 있다. 년 1세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5령을 경과하면서 성충이 된다. 7월 중순에 성충으로 우화하고 8월에 산란을 시작하며 10월까지 발생하는 것이 관찰된다.

또한 꽃매미는 대형해충으로 5월 중순부터 부화하기 시작하여 과수원으로 이동하고 과수의 줄기나 어린가지 수액을 빨아 먹으면서 나무를 고사시키고 배설물을 이용해 과실을 오염시키는 등 피해를 주는데, 정착 생활을 하면서 산란하기 때문에 10월까지는 예찰이 필요하다.

이들 외래해충들의 피해증상은 가지에서 흡즙하여 배설한 감로로 그을음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피해를 과소평가하기 쉬우나 작물의 생육저해를 유발시킴으로 인한 부차적인 피해가 더 크다.

방제대책으로 현재까지 디노테퓨란입상수화제 등 적용약제를 살포하면 방제를 할 수 있다. 방제 시에는 인근에 있는 아카시아, 가죽나무 등 잡목으로부터 유입이 되므로 동시방제가 중요하다.

농업기술원 정부근 박사는 “이들 이동성 해충들의 정착 밀도가 적을 때 과수원과 인접 잡목 주위를 수시로 예찰과 적용약제를 살포해 인근 지역으로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