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는 노후 슬레이트의 비산으로부터 주민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주택 슬레이트 철거․처리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중구는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중구지역 슬레이트 건축물에 대한 실태 전수조사를 완료하고, 7월에 중기대책인 ‘주택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이 사업은 중구 관내 주택 슬레이트 건축물 480동에 대해 슬레이트 철거․처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국비 8억, 시비 1억7천7백만원을 포함하여 총 11억5천6백만원 정도가 소요되며, 슬레이트 철거․처리는 비용절감과 슬레이트(지정폐기물)의 안전한 처리를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위탁 협약을 체결해 추진한다.

사업비의 지원범위는 주택 지붕재 또는 벽체의 슬레이트 철거․처리 비용으로 가구당 최대 240만원이 지원된다.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주택 슬레이트 건축물 8개동을 대상으로 사업비 1천9백2십만으로 11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중구 이춘희 환경위생과장은 “석면피해에 대한 주민불안을 해소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매년 초 슬레이트 철거 희망자 신청을 받아 장기적으로 주택 슬레이트 처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므로 향후 주택 슬레이트 철거 신청에도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슬레이트는 1970년대 새마을 운동을 하면서 초가지붕의 대안으로 떠올라 주택 지붕재로 널리 사용됐다.

그러나 슬레이트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10~15% 함유된 대표적 석면함유 건축자재이며 현재 대부분 내구연한인 30년을 초과하여 부식 또는 파손으로 비산될 가능성이 높다. 석면이 흩날려 호흡기를 통하여 흡입되면 1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 석면폐증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