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팍팍하시죠? 희망콜 기동대가 희망을 드리기 위해 달려갑니다”

부산진구(구청장 하계열)는 7월 12일 ‘부산진 희망콜! 방문기동대’ 발대식을 개최하고 저소득 취약계층의 생활불편 해소 및 가사도움 서비스를 위한 사업을 시작한다.

‘희망콜! 방문기동대’는 저소득 독거노인, 단독 장애인가구, 통합사례관리 대상자 가구를 대상으로 집수리 등 생활불편사항이 발생했을 때 요청하면 언제든지 달려가 이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집수리 등 취약계층의 생활불편 해소는 각 동의 청년회나 새마을단체 등의 봉사활동에 의존해 전개되어 왔으나 구청이 전담팀을 꾸려 추진하는 것은 부산에서 부산진구가 처음이다.

부산진구는 이 사업을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으로 추진해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지원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방문기동대는 도배, 선반, 설비 등에 능통한 기술인력 8명과 일반 인력 12명 등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을 위해 채용된 20명의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용접기계와 설비기계 등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이 하는 중점 사업은 집수리, 하절기 방충망 수선 및 설치, 방풍·단열 작업, 거주지 불결환경 정화, 수도․전기 누수 및 누전 개선 작업 등이다. 방문기동대는 청년회와 복지관 등 집수리를 하고 있는 봉사단체를 대상으로 공구대여사업도 병행한다.

방문기동대가 운영되면서 집수리 대상에서 소외받았던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희망콜 방문기동대가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희망콜 방문기동대의 1호 수혜대상자는 범전동 재개발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이모 할머니가 선정됐다.

할머니가 거주하는 주택은 50여년 된 낡은 주택으로 가옥주조차 집수리 보수를 거부한 주택이다. 이 할머니는 국가에서 지원하는 집수리 지원사업 대상에도 해당되지 않아 낡고 습한 곳에서 곰팡이와 같이 생활해왔다. 또 안방 출입문이 없어 겨울이면 담요로 방을 막아 추위를 이기며 살고 있었다.

이같은 사정을 알게 된 범전동주민센터의 요청으로 부산진 희망콜 방문기동대는 12일 발대식 직후 출동할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는 하계열 부산진구청장도 직접 참여해 집수리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기동대는 할머니의 건강이 더 악화되기 전에 습기와 곰팡이를 잡기 위해 벽면 공사를 시행하고 도배와 장판교체, 여름철 꼭 필요한 방충망까지 설치해줄 예정이다. 특히 겨울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안방 출입문도 추가로 설치해줄 계획이다.

부산진구는 올해 방문기동대 운영예산이 4,000만원만 편성돼 한 집 당 최고 50만원씩 총 100~150가구 정도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산 소진시에는 사회단체와 연계해 올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고, 내년에 더 많은 예산을 편성해 희망콜 방문기동대를 본격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