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의 바다 문이 활짝 열린다.

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는 1일 오전 10시 30분 해운대해수욕장 개장식을 갖고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이날 식전행사로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는 53사단악대의 축하연주, 전자현악연주가 진행되고 하늘에서는 경비행기의 축하비행, 바다에서는 요트․윈드서핑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개장식에는 피서객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수상구조대원 선서와 질서·친절·청결을 다짐하는 파라솔 운영자 결의문 낭독, 수상구조대원과 해양경찰구조대원의 인명구조시범 등이 이어진다.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은 오는 9월 10일까지 개장한다.

더 똑똑해진 ‘스마트 비치’

올해 해수욕장은 스마트비치 원스톱 서비스 도입, 백사장 특화존 운영, 파라솔 축소 등으로 물놀이가 한결 편리하고 쾌적해진다.

첫째, 현금을 소지하고 않고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운대만의 스마트비치시스템에 근거리무선통신기술(NFC)을 접목해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NFC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 때 교통카드를 갖다 대면 바로 결제되듯이 백사장에 설치된 대여소에서 스마트폰이나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바로 파라솔과 튜브를 빌릴 수 있다. 이용권 매표소와 파라솔 대여소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파라솔 운영구간을 전체 면적의 약 10%에 해당하는 6,300㎡를 축소하고 파라솔 개수도 7천 개에서 6천 개로 1천 개 줄여서 탁 트인 바다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외국인이 많이 찾는 파라다이스 호텔 앞 50m를 선탠과 비치볼을 즐길 수 있는 ‘외국인 특화존’으로 운영하고 부산바다축제 등 행사가 열리는 글로리콘도 앞 50m를 ‘행사특화존’으로, 이벤트광장 앞 15m는 ‘바다조망존’, 팔레드시즈 호텔 앞 50m는 ‘모래체험존’으로 운영한다.

대형차단망 설치 해파리 퇴치

전국 해수욕장 최초로 해파리를 막기 위한 대형 차단망을 설치한다.

구는 해운대해수욕장의 해파리 퇴치사업이 지식경제부로부터 ‘국민편익증진 시범사업’으로 지정되어서 내년까지 국비 7억 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차단망 모형을 개발 중으로 6월 말경에 설치할 계획이다. 바다에 설치될 그물은 조선비치호텔 앞에서 미포입구까지 길이 1.6㎞, 높이는 6m의 정치망(그물) 형태로 피서객에게 피해를 줬던 노무라 입깃 해파리 같은 독성 해파리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어서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안류 스릴만점 관광상품으로 피서객의 안전을 위협했던 이안류를 스릴만점 관광 상품화한다.

파라다이스 호텔 주변 해역에서 이안류를 체험할 수 있는 이색 관광상품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1단계는 수영에 능한 바다수영 동호인 위주로 이안류 체험을 한 후 일반 피서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을 따르면 이안류는 일정시간, 일정장소에서만 나타나고 해운대해수욕자의 모든 이안류는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세계 최초로 실시간 이안류 예측방법을 개발해 지난해 국가소유 특허까지 등록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지난해 이 시스템으로 사전 구조와 입욕통제를 시행했고 이안류 발생 때 모든 피서객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했다.

이런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119수상구조대, 해안경찰과 함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구는 이안류를 안전하면서도 이색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관광상품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장기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려 피서객과 관광객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