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은 오는 2013년 5월 14일(화) 오후 7시 30분 예지당(소극장)에서 제118회 화요공감무대 김미진 첫 번째 발표회「박녹주제 판소리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개최한다. 본 공연은 동편제 판소리의 거장 故박녹주 명창의 계보를 이어 정순임 명창에게 사사 받은 전통 동편제 판소리 “흥보가”를 2시간에 걸쳐 선보이는 완창공연이다.

김미진은 현재 국립부산국악원 단원으로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전수 장학생이자 제25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최우수 수상의 경력을 지닌 실력파 소리꾼이다. 20대의 젊은 소리꾼답게 국악 뮤지컬, 어린이 전통음악극, 창작소리 등 틀에 박히지 않은 다양한 무대를 통해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으나 특별히 이번공연을 전통 판소리 완창 공연으로 갖게 된 것은 그녀의 소리 근간이 된 전통 동편제 판소리의 보존․계승을 위한 것.

동편제는 판소리 전승지역의 특징에 따라 구분한 것으로 전라도 동부지역에서 전승된 소리를 일컫는다. 웅장하면서 호탕한 소리와 굵직한 시김새, 무거운 발성, 서편제에 비해 음을 높게 들어내는 발성이 특징이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1부는 홍보가 초입 부분부터 ‘겨우동자 대목’, 2부는 ‘떳다보아라 대목’부터 ‘놀보가 제비 후리러 가는 대목’이다.

흥보가는 판소리 다섯마당 가운데 가장 해학적이고, 서민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며 흥보와 놀보 형제간의 우애를 다루고 있다.

경상북도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인 정순임 명창은 “15년전 어린나이에 판소리를 배우려고 찾아온 코 흘리게 소녀가 국립부산국악원단원으로서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가진다니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층 더 향상되어 명창으로 우뚝 서길 바란다.”며 제자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전했다.

김미진은 “완창이라는게 워낙 힘든 자기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도전할 엄두조차 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저 완창이라는 단어만으로도 큰 벽에 가로막힌 듯 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그 벽을 허물고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보고 싶다.” 며 이번 공연에 대한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관람료는 전석 6,000원이며, 만 22세 이하 청소년, 만 65세 이상 경로우대(동반1인), 장애우(동반2인), 생활보호대상자, 병역명문가 및 다자녀가정에게 50%의 할인혜택과 20인 이상 단체관람에게 20%의 할인혜택이 있다. 공연 관람은 취학아동 이상 가능하다. 문의) 051-811-0040

부울경뉴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