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구청장)는 ‘해운대구 인문학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 3월 11일 공포했다. 사회 전반에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기초자치단체가 인문학 관련 조례를 제정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인문학도시 조성 조례안’은 △인문학 기반 조성 △인문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인문학 진흥을 위한 각종 행․재정적 지원 △인문주간 운영 △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조례 제정으로 해운대구는 주민의 인문학 소양을 높일 인문 활동을 위한 법적 근거와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앞으로 도시 전반에 인문학을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반송지역에 ‘인문학 골목길’을 조성하는 한편, ‘인문학 콘서트’와 ‘인문학 어울마당’, ‘북콘서트&서평대회’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7월 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문사회자본팀’을 신설하고 많은 활동을 전개해 왔다.

‘해운대플랜’을 수립해 인문고전 1백 권 읽기, 찾아가는 인문학 강좌, 치유의 인문학, 인문학 동아리활동을 펼쳤으며, 진중권 정호승 신경림 등 유명작가를 초청해 ‘찾아가는 인문학 강좌’를 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인문학도시 해운대’를 선포하고, 이지성 작가를 해운대구 ‘인문고전 읽기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구 관계자는 “조례 제정을 계기로 어렵게만 여겨지는 인문학을 부담 없이 접할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문화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인문학 행사에 많은 주민이 참여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부울경뉴스 편집부